“이번 추석영화 결정” 원작 지워버린 최민식? 37년 차 실버 ‘인턴’으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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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를 지워낸 두 배우의 만남
이번 추석, 개인적으로도 기대하는 영화가 드디어 개봉합니다.
할리우드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인턴’이 한국 정서에 맞게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찾아옵니다. 오는 9월 16일 추석 극장가를 겨냥해 개봉하는 이번 작품은 출판업계에서 37년을 일한 베테랑 직장인이 패션 스타트업의 실버 인턴으로 입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대선배 최민식과 요즘 가장 돋보이는 청춘스타 한소희의 만남이라는 점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도 두 사람은 귀엽게 손하트 포즈를 맞추며 세대를 뛰어넘는 유쾌한 호흡을 자랑하더군요.
원작의 거대한 무게감을 털어내고 한국 직장인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현실적인 호흡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출발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앤 해서웨이와 다른 한소희만의 단단한 매력
워커홀릭이자 스타트업의 젊은 대표 선우 역을 맡은 한소희를 향한 최민식의 평가는 꽤 인상 깊었습니다. 시사회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민식은 원작의 앤 해서웨이도 훌륭하지만 한소희는 자신만의 엄청난 매력을 화면 가득 뿜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화려한 성공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치열한 성장의 고통을 담아내며 또 다른 결을 가진 인물을 완성해 냈다는 평이었습니다.
실제로 한소희 역시 무거운 자리를 짊어진 젊은 대표의 외로움을 표현할 때 과거 꿈을 향해 악착같이 달리던 본인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털어놓더군요. 겉모습만 화려한 젊은 대표가 아니라 벼랑 끝에 선 청춘의 내면을 진솔하게 건드릴 것으로 보여 기대가 커집니다.
멘토가 아닌 든든한 동료로 다가선 37년 차 실버 인턴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보여준 따스함이 워낙 독보적이었기에 최민식이 연기할 기호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했습니다. 한소희의 말마따나 최민식의 연기에서는 원작의 그림자가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특유의 인간미와 사랑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고 하죠.
꼰대처럼 가르치려 드는 기성세대가 아니라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젊은 세대를 지지하는 든든한 직장 동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회사를 조용히 아우르며 바라보는 장면은 원작 이상의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고 귀띔했는데요! 치열한 일상에 지쳐 위로가 간절했던 관객들에게 마음 따뜻한 쉼표가 되어줄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묵직한 필모그래피의 충돌, 두 배우가 빚어낼 특별한 호흡
돌이켜보면 두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연기 행보는 사뭇 다른 결을 지니고 있어 이번 만남이 더 짜릿하게 다가옵니다.
최민식은 영화 ‘올드보이’, ‘명량’, ‘신세계’, 그리고 최근 천만 관객을 넘은 ‘파묘’에 이르기까지 화면을 집어삼키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의 상징이었죠. 반면 한소희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시작으로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을 통해 거침없는 액션과 복합적인 감정선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무게감 있는 대선배와 트렌디하면서도 당찬 에너지를 지닌 후배가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부딪힐 때 어떤 스파크가 튈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장르물의 긴장감을 벗어던지고 일상적인 오피스 공간에서 눈을 맞추는 두 사람의 투샷만으로도 극장을 찾을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현실 직장의 무게를 담아낸 섬세한 연출과 눈물 포인트
메가폰을 잡은 김도영 감독은 ’82년생 김지영’에서 보여줬던 특유의 세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한국식 오피스 정서를 촘촘하게 엮어냈습니다. 단순히 세련된 할리우드 감성을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네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고뇌를 깊이 파고들었죠. 함께 출연한 김준한이 시사회 도중 감정이 복받쳐 얼굴이 엉망이 될 정도로 울었다는 고백은 이 영화가 지닌 감정의 깊이를 짐작하게 합니다.
웃음 뒤에 찾아오는 묵직한 공감대야말로 한국판 리메이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느껴집니다. 자극적인 볼거리가 넘쳐나는 요즘 극장가에서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착한 이야기의 힘을 오랜만에 만끽해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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