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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타그램] 얄미울수록 더 빛나는, ‘비광’ 이현균의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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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현균이 영화 ‘비광’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 플레이그램
배우 이현균이 영화 ‘비광’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 플레이그램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등장부터 얄밉다. 날카로운 눈빛과 서늘한 분위기로 중구 가족을 끈질기게 위협하며 보는 이의 눈살을 절로 찌푸리게 한다. 영화 ‘비광’에서 기자 최욱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배우 이현균의 이야기다. 

‘비광’은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은 뒤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미쓰백’ 이지원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이현균은 극 중 기자 최욱을 연기했다. 최욱은 8년 전 특종을 터뜨려 중구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인물이자, 현재까지도 중구 가족을 집요하게 위협하는 오랜 악연이다. 중구가 다시 일어서려는 순간마다 나타나 날을 세우고 그의 가족까지 파고들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이현균은 최욱의 비호감 면모를 제대로 살려낸다. 날카로운 눈빛과 상대를 몰아붙이는 말투, 어딘가 서늘한 분위기로 등장할 때마다 불편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자칫 전형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인물이지만 이현균의 연기가 더해지면서 중구 가족을 옥죄는 최욱의 존재감도 한층 선명해진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꺼내는 이현균. / 플레이그램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꺼내는 이현균. / 플레이그램

얄미울수록 빛나는 연기다. 연출을 맡은 이지원 감독도 이현균의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최욱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배우가 너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비광’에서의 강렬한 활약이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은 아니다. 2009년 연극 ‘언니들’로 데뷔한 이현균은 오랜 시간 무대를 중심으로 연기 내공을 쌓은 뒤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영화 ‘감시자들’을 시작으로 ‘1987’ ‘상류사회’ ‘수색자’ ‘비상선언’ ‘행복의 나라’ 등 여러 작품에 크고 작은 역할로 얼굴을 비췄다.

안방극장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넓혀왔다. ‘비밀의 숲2’ ‘태종 이방원’을 비롯해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삼식이 삼촌’ 등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더욱 다채로운 얼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현실감 넘치는 산부인과 교수 조준모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는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며 김낙수(류승룡 분)를 압박하는 인사팀장 최재혁로 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이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채워가고 있는 이현균.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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