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서나 보던 장면”…김도영, 역전 스리런→또 역전 적시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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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현실이라고?” 김도영, 역전 스리런→결승타까지…최연소 40홈런 ‘단 1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또 한 번 팀을 구했습니다.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이라는 화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KIA는 이날 롯데를 16대11로 꺾으며 2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결코 KIA에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1회초 2사 후 롯데 레이예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한동희의 적시타로 먼저 실점을 내주며 원정팀에 선취점을 내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흐름은 바로 다음 이닝에서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1회말 이호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박상준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시속 155㎞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높게 들어온 공을 힘으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순식간에 3대1 역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고, 이 한 방이 바로 김도영의 시즌 39호 홈런이었습니다. 2024시즌 자신이 직접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38개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인 최다 기록이었으며, 홈런을 확인한 김도영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힘차게 돌았습니다.
두 번째 타석도 김도영, 카스트로까지 가세하며 타선 대폭발
3회초 롯데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등판한 황동하가 레이예스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승부는 다시 3대3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다시 김도영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3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이번에는 로드리게스가 낮게 던진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쳤습니다. 첫 타석에서 밀어쳐 넘겼다면 이번에는 과감하게 잡아당긴 타구가 좌중간을 가르며 펜스까지 굴러갔고, 이호연이 여유 있게 홈을 밟으면서 4대3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첫 타석에서는 역전 스리런포,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전 결승 적시타.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하루였습니다. 김도영의 활약에 자극받은 듯 4번 타자 카스트로의 방망이도 함께 폭발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카스트로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점수차는 5대3까지 벌어졌고, 4회말에는 우중월 투런포, 7회말 1사 만루에서는 우월 만루포까지 쏘아 올리며 이날 하루에만 3안타 7타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여기에 5회말 대타로 나선 김선빈까지 3타점 2루타를 추가로 터뜨리며 KIA는 순식간에 11대3, 이어 16대5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11점 차 앞서고도 진땀…흔들린 불펜, 곽도규가 지켜낸 승리
경기는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KIA 마운드는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11점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안고 등판한 8회초 최지민이 윤동희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5안타를 내주며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뒤이어 등판한 한재승 역시 2안타를 허용하며 추가로 1점을 내줬습니다. 결국 KIA는 필승조로 분류되는 정해영까지 조기에 투입해서야 겨우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패전조를 투입해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완전히 틀어진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9회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양 팀 합쳐 33안타가 쏟아진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던 만큼 불펜 소모는 뼈아픈 대목으로 남았지만, 결과적으로 KIA는 승리를 챙기며 2연승을 완성했고 타선에서는 확실한 수확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이제 역사에 도전…최연소 40홈런까지 단 한 개 남았다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 김도영의 다음 목표는 이제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입니다. 현재 이 부문 종전 기록은 1999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활약했던 이승엽이 세운 22세 11개월 5일입니다. 2003년 10월 2일생인 김도영이 오는 9월 6일까지 홈런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22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무려 27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이승엽의 이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게 됩니다.
최근에는 이승엽 전 감독의 KBO 등록 생일이 실제로는 음력 기준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연소 기록의 산정 기준을 둘러싸고 일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KBO는 리그 원년부터 각 구단이 매년 제출해 온 등록 자료를 기준으로 선수들의 연령 관련 기록을 집계해 왔으며, 현재로서는 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 이제는 최연소 4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에 도전하는 김도영. 39호 홈런까지 단 하나의 홈런만을 남겨둔 지금, 다음 경기에서 나올 슈퍼스타의 다음 장면에 타이거즈 팬들은 물론 야구팬 전체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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