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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주총 질의응답 198건 공개…홀로라이브 ‘방송 시간 감소’ 인정

톱셀럽(topceleV) 조회수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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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버추얼 스트리머 기업에게 정보 공개는 투자자뿐 아니라 팬덤을 향한 설명 책임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실적 수치를 넘어 소속 탤런트 관리 방식과 사업 축소의 배경까지 문서로 남기는 사례가 늘면서, 주주총회 질의응답 자료 자체가 업계 흐름을 읽는 1차 자료로 쓰이는 상황이다.

일본 버추얼 스트리머 그룹 홀로라이브(ホロライブ)를 운영하는 커버(カバー)가 8월 12일 공식 사이트 IR 페이지에 ‘제10기 정기주주총회 질문에 대한 답변에 관하여(第10期定時株主総会 質問への回答について)’를 공개했다. 6월 25일 열린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나온 당일 질문과 사전 질문을 합쳐 총 198건의 문답이 실렸다.

질문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엔저 영향, 해외 전개, 감사위원을 제외한 여성 이사가 선임되지 않은 이유와 다양성 방침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있다. 여기에 탤런트 지원 환경과 졸업, 남성 버추얼 스트리머 그룹 홀로스타즈(ホロスターズ)의 운영 체제 변경, 서비스를 종료한 메타버스 홀로어스(ホロアース), 졸업 탤런트의 IP 활용 방침, 트레이딩 카드 게임 hololive OFFICIAL CARD GAME의 품절 사태와 향후 전략을 묻는 항목이 포함됐다.

탤런트 지원과 관련해 커버는 활동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인별 생활 단계와 필요한 지원이 다양해졌음에도 “종래의 체제로는 충분히 응하지 못해 인식의 어긋남이 생겼던 점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개선책으로는 가동 부하가 과도해지지 않도록 방송 빈도와 시간을 모니터링하는 조치, 회사 부담의 건강검진 지원, 매니저를 거치지 않는 상담 창구 운영 등을 제시했다. 조직 측면에서는 2026년 4월부터 다니고 모토아키(谷郷元昭) 대표이사 사장이 탤런트 매니지먼트 부문을 직접 총괄하며 “현장의 중요 과제를 보다 신속하게 경영 판단과 지원으로 연결하는 체제를 구축”한다고 설명한다.

방송 활동량을 둘러싼 지적도 문서에 그대로 담겼다. 한 주주는 솔로 라이브와 유닛 라이브 등 기존 팬 대상 이벤트가 늘어난 반면 총 방송 횟수와 총 방송 시간은 저조해 보인다고 물었고, 커버는 “라이브나 외부 전개의 다각화에 따라 일상적인 방송 시간이 감소한 경향은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다. 앞으로 대형 이벤트의 실시 빈도를 정밀하게 검토해 일상 방송과 대형 기획을 양립할 수 있도록 일정과 지원 체제를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소속 탤런트 증가로 주년·생일 기획 게스트 출연과 댄스 레슨 등 부수 업무가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가동 관리와 지원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탤런트가 안건이나 기획을 거절할 권리가 실제로 어떻게 보장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 의사 존중이 매니지먼트의 기본 방침이며 매니저를 통해 의향을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답한다. 다만 “제도로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로 사용하기 쉬운 것이 중요하다”며 매니저를 거치지 않는 상담 경로 확보를 포함해 의사를 전달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소속 탤런트가 외부의 제작·사무 지원 인력을 활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기밀 유지와 경업 회피, 이해 상충 등을 전제로 개별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2026년 3월 개인 사무소 Studio STELLAR을 설립한 호시마치 스이세이(星街すいせい)와 관련해서는, 해당 사무소와 직접적인 자본 관계가 없으며 매니지먼트를 맡은 NERD와도 상호 독립성을 유지하는 공동 사업이라고 밝혔다.

홀로스타즈 운영 체제 변경은 별도 항목으로 다뤄졌다. 커버는 4월 3일 2019년 활동 개시 이래 회사 주도로 진행해 온 그룹 전체 활동을 일단락하고 개인 활동을 주축으로 하는 방침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답변에서 회사는 이를 “남성 탤런트 사업을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 전체의 최적화와 효율화를 목적으로 한 경영 판단”이라고 규정하고, “단순한 사업 철수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고정비 최적화를 도모하면서 한정된 경영 자원을 적절히 재배분하기 위한 재편”이라고 선을 그었다. 탤런트 동향과 팬의 우려에 대해서는 “지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탤런트와의 발표 내용 연계를 포함해 개선에 힘쓰고 신뢰 유지·회복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허위정보 대응에서는 새로운 검토 사항이 공개됐다. 커버는 법적 대응이 필요한 수준의 비방중상에는 발신자 정보 공개 청구 등을 진행해 왔으나, 유저 커뮤니티 안의 의혹이나 소문 수준의 허위정보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못한 것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정 허위정보에 관심이 쏠릴 때 “타이밍에 맞춰 회사의 견해를 커뮤니티에 회답할 수 있는 구조의 구축”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허위정보가 확산되기 전에 부정하고 영향을 억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앞서 2025년도 권리 침해 대응 실적으로 법적 대응 149건, X·틱톡·유튜브 등에서의 삭제 대응 1,411건을 공표한 바 있다.

이번 문서 공개는 커버가 2026년 들어 진행해 온 사업 재편의 배경 설명을 한 번에 정리한 성격이 짙다. 커버의 2026년 3월기 매출은 493억 3,000만 엔(약 4,390억 원, 8월 12일 원·엔 환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0억 5,600만 엔으로 11.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 1,600만 엔으로 45.7% 줄었다. 감익의 주된 요인은 홀로어스 개발 방침 전환에 따른 소프트웨어 감손손실 31억 9,900만 엔(약 285억 원)과 저회전 재고 처분 관련 비용이다. 2027년 3월기 회사 예상은 매출 513억 5,000만 엔, 당기순이익 49억 엔으로, 이익 회복을 전제로 한 수치다. 즉 홀로스타즈 재편과 홀로어스 종료, 탤런트 매니지먼트 직할 체제는 개별 사안이 아니라 동일한 자원 재배분 흐름 위에 놓여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 산업이 개인 방송 중심에서 라이브·머천다이징·라이선스 중심의 IP 사업으로 무게를 옮기는 동안, 정작 방송 시간이 줄어드는 역설이 수치와 주주 질문을 통해 확인된 셈이다. 커버가 대형 이벤트 빈도 조정과 상담 창구 다변화, 허위정보 즉응 체계를 실제 운영 단계로 옮길 수 있을지가 다음 분기 이후 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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