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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 글래스, 한국어 실시간 번역 지원…국내 판매처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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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오클리 메타와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 [사진=메타]
(왼쪽부터)오클리 메타와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 [사진=메타]

AI 글래스가 스마트폰 이후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으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지능형 아이웨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가 없는 스마트 글래스는 210% 성장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이런 흐름 속에 미국 메타(Meta)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6일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의 실시간 번역 기능에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한국어와 러시아어, 중국어(만다린어), 일본어, 태국어, 힌디어 등 14개 언어가 새로 추가돼 지원 언어는 기존 6개에서 20개로 늘었다. 번역 내용은 안경다리에 탑재된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전달되며, 메타 AI 앱에서는 텍스트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피커가 귀를 막지 않는 구조여서 상대방의 말과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번역을 함께 들을 수 있다.

두 제품은 메타가 프랑스·이탈리아계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개발한 AI 글래스로, 지난 5월 말 국내에 출시됐다.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3K 울트라 HD 촬영 기능을 갖췄으며, 촬영 시에는 안경 전면의 LED가 자동 점등돼 주변에 촬영 중임을 알린다. 이용자가 “헤이 메타”라고 호출한 뒤 음성으로 질문하면 오픈이어 스피커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판매 채널도 넓어진다. 현재 메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며, 오는 22일부터는 일렉트로마트, 하이마트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공식 온라인 스토어, 일부 대리점에서도 판매된다. 메타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폼팩터”라며 “더 많은 이용자들이 메타 AI 글래스를 통한 생활의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계속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 69.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퀄컴 스냅드래곤 AR1 칩과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XR 스마트 글래스를 공식 확인했고, 미국 구글도 지난해 12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한 첫 AI 글래스를 발표했다. 하드웨어 사양 중심이던 초기 경쟁이 실시간 번역 등 AI 기능과 현지화 완성도 경쟁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한국어 번역 지원과 유통망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얼리어답터 중심이던 국내 AI 글래스 시장이 일반 소비자층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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