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매너 태도로 공분산 하메스
동양인 비하로 논란 일기도
올림피아코스 선수들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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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 체제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A매치 상대가 정해져 눈길을 끌었다. 24일 콜롬비아와 맞붙은 뒤 28일 우루과이를 상대하게 되는데,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지난 20022 국제 축구 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으나, FIFA 랭킹 17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은 남미의 강호 중 하나다.
이 같은 A매치 소식에 과거 콜롬비아 선수가 경기 중 한국 선수를 상대로 빚었던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는데, 현재 그리스 프로 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과 동료로 활약하고 있는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과거 한국과의 경기에서
헐리우드 연기 뽐낸 하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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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가 펼쳐졌는데,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의 멀티골을 기록해 한국이 2-1로 승리를 가져갔다. 그런데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있는데, 바로 콜롬비아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위였다. 특히 하메스는 후반 17분 김진수(전북 현대)와 볼 경합과정에서 거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거친 태클에 넘어진 김진수의 유니폼을 위로 잡아당기며 억지로 일으키려고 한 것이다. 이를 김진수는 손을 뿌리치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 그 과정에 하메스는 마치 자신이 얼굴을 가격 당한 것처럼 헐리우드 액션을 보였다. 이에 잠시 경기가 중단된 상황에서 두 사람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기성용이 가세하자 삽시간에 양팀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콜롬비아 선수들의 비매너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메스에 항의를 하던 기성용을 향해 에드윈 카르도나가 양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며 조소를 짓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논란을 야기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눈을 가진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인종을 불문하고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 동료들은
황인범의 승리를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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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메스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2020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에서 뛰곤 했다. 하지만 계속된 내리막길로 카타르의 알 라얀을 거쳐 현재는 황인범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황인범에 따르면 “하메스가 한국과 콜롬비아 A매치가 결정된 뒤 여기저기 말하고 다녔다”며 “동료들은 한국이 이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메스는 과거 두 번 정도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렀는데, 그때마다 한국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90분 내내 뛰어 조금 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