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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0만 명 봤는데… 현실 공포라고 입소문 나 넷플릭스에서 역주행 중인 이 영화

나우무비 조회수  

지난해 극장에서 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영화 「홈캠」이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3위에 오르며 역주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홈캠」은 집 안에 설치된 가정용 CCTV, 이른바 ‘홈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보험조사관 성희(윤세아)가 어린 딸 지우(윤별하)를 돌보기 위해 베트남인 가사도우미 수진(리마 탄 비)을 고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직장에 있는 동안 딸을 지켜보기 위해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한 성희는 어느 날 화면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를 목격하게 되고, 평범했던 일상은 점차 공포로 변해간다.

영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소재를 공포 장치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층간소음을 소재로 흥행에 성공한 「노이즈」처럼, 「홈캠」 역시 실제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홈캠을 통해 관객들의 현실적인 불안감을 자극한다. 아무도 없는데 움직임 감지 알림이 울리고, 화면 속에 낯선 인물이 포착되는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공포다.

특히 영화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긴장감을 영리하게 활용한다. 회사에서 홈캠 영상을 지켜보는 성희의 시선과 관객의 시선을 일치시키며 점차 의심과 불안을 증폭시킨다. 카메라 화면 속에서는 분명 무언가가 보이는데 실제 공간에서는 아무 흔적도 발견되지 않는 설정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오세호 감독은 장편 데뷔작 「자기만의 방」 이후 두 번째 장편으로 공포 장르에 도전했다. 2000년대 J호러의 분위기와 파운드 푸티지 스타일, 그리고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무속적 요소를 결합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익숙한 장르 문법을 활용하면서도 홈캠이라는 현대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세련되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윤세아는 이번 작품에서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잠식되는 엄마 성희를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어린 딸을 지켜야 한다는 모성애와 점점 무너져가는 정신 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 전체를 이끈다.

윤별하 역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과 어딘가 설명하기 어려운 섬뜩한 분위기를 오가며 극의 미스터리를 완성한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반전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윤별하의 연기 덕분”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혁이 연기한 아랫집 남자 역시 긴장감을 책임지는 인물이다. 수상한 행동으로 의심을 불러일으키지만 동시에 이야기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 베트남 출신 배우 리마 탄 비가 연기한 가사도우미 수진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영화 속 미스터리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점프 스케어보다 분위기로 압박하는 공포가 더 무섭다”, “실제로 홈캠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소름 돋는다”, “오랜만에 미스터리와 반전이 살아 있는 한국 공포영화”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익숙한 장르적 요소가 많아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대체로 긴장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에 대한 호평이 우세한 분위기다.

극장에서는 10만 명 수준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OTT에서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공포 장르 특유의 입소문 효과와 집에서 감상하기 좋은 장르적 특성이 맞물리며 넷플릭스 공개 이후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극장 개봉 당시 놓쳤던 관객들까지 유입되며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는 「홈캠」. 일상 속 가장 익숙한 물건이 어느 순간 가장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현실 공포를 담아낸 이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얼마나 더 긴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홈캠 공포2025오세호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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