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日 콘텐츠 도쿄 2026에 한국공동관 출전…12개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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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국 콘텐츠 산업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웹툰 산업의 국가별 해외 수출 비중에서 일본이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캐릭터·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한국 지식재산(IP)의 일본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이 일본 최대 콘텐츠 비즈니스 전시회에 공동관 형태로 나선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서전시동에서 열리는 ‘콘텐츠 도쿄 2026’ 내 라이선싱 재팬에 한국공동관 ‘KOREA PAVILION’을 출전한다고 8일 밝혔다. 콘텐츠 도쿄는 라이선스, 브랜딩, 마케팅 등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일본 최대 규모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제조·유통·미디어 분야 바이어들이 라이선스 계약과 파트너십 구축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B2B 전문 행사다. 한국공동관 부스 번호는 7-52이며, 참가비는 무료에 사전 등록제로 운영된다.
한국공동관에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웹툰, 드라마, 게임, 버추얼 아이돌 등 분야별 한국 콘텐츠 기업 12개사가 참가한다. 캐릭터 분야에서는 아크덕패밀리 IP의 아트라이선싱, 토마몬 IP의 아이폼, 가나디 IP의 HNF, 쿵야 레스토랑즈 IP를 보유한 넷마블 자회사 엠엔비(MNB), 에스더버니 IP의 케이비전 5개사가 부스를 꾸린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의 오콘, 소울크리에이티브, 안녕 자두야 IP의 아툰즈가 참가하며, 웹툰 제작사 도넛피치, 드라마 제작사 무빙픽쳐스, 게임 분야의 테이크원, 버추얼 아이돌 분야의 트윈버스(TWINVERSE)가 합류한다.
버추얼·신기술 융합 IP의 참가가 눈에 띈다. 2021년 설립된 트윈버스는 9인조 다국적 버추얼 아이돌 그룹 걸스원(Girls One)을 중심으로 K팝과 교육을 결합한 IP를 전개하며, 실제 아이돌과의 XR 콘서트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테이크원은 K팝 아이돌 엔하이픈 IP를 활용한 시네마틱 어드벤처 게임 ‘ENHYPEN WORLD: ETERNAL MOMENT’ 등을 개발한 기업이다. 드라마 분야 무빙픽쳐스는 피코마에서 시리즈 누적 1억 8000만 뷰를 돌파한 원작 ‘독고’ IP를 보유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의 일본 공략 행보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엠엔비는 이번 전시에서 대표 IP로 성장한 쿵야 레스토랑즈를 선보이고, 현지 마스터 라이선시 발굴과 마케팅 제휴, 팝업스토어 등 일본 및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다각적인 파트너십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9일 별도로 밝혔다. 배민호 엠엔비 대표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현지화 마케팅과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 확장에 집중해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행사 기간 출전 기업과 일본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한국 콘텐츠와의 협업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CKL TOKYO) 입주 기업 8개사도 공동 부스를 출전해, 이번 전시회에서 총 20개 한국 콘텐츠 기업이 일본 바이어와 접점을 만들게 된다. 라이선싱 중심의 B2B 전시회 출전은 단발성 상품 수출을 넘어 상품화·공동 제작·투자 유치 등 중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K-콘텐츠 IP의 일본 시장 안착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