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디즈니 테마 변신형 아이템 본격 도입…버튼 한 번에 전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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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바타 꾸미기 경쟁을 넘어 디지털 패션 자체를 차별화 포인트로 끌어올리고 있다. 단순히 옷을 갈아입히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하나의 아이템을 이용자가 직접 변형하며 즐기는 방식이 등장하는 흐름이다.
3D 아바타 소셜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NAVER Z Corporation, 공동대표 김대욱·김창욱)는 디즈니(Disney) 인기 캐릭터를 주제로 한 ‘업그레이드 아이템’을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메타버스 패션 아이템은 하나의 아이템이 하나의 디자인만 갖지만, 이번 디즈니 컬렉션의 업그레이드 아이템은 한 개의 아이템 안에 두 가지 형태를 담아 이용자 조작만으로 다른 실루엣과 효과로 모습을 바꾼다. 아바타 옆에 나타나는 ‘업그레이드 버튼’을 누르면 착용 중인 아이템 전체가 연동해 한 번에 변신하며, 상황에 맞춰 즉시 스타일을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리즈는 2026년 2월 시작됐다. 첫 제품인 마리(Marie) 발렌타인 컬렉템은 2월 13일 공개됐으며, 귀 모양 머리띠와 꼬리, 드레스가 화려하게 바뀐다. 이어 5월 8일에는 미니마우스(Minnie Mouse) Y2K 컬렉템이 나와 검은색 날개가 분홍색으로 변하는 효과를 선보였다. 6월 4일 공개된 최신작은 아리엘(Ariel) 팝스타 & 뷰티 컬렉템으로, 미니드레스가 롱드레스로 실루엣을 바꾸고 헤어핀이 티아라로 변하는 등 형태 변화의 폭을 넓혔다.
제페토는 전 세계 누적 가입자 4억 명 이상을 확보한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90% 이상이 해외 이용자로 알려져 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급성장한 메타버스 시장이 둔화하면서 체류 시간과 결제 전환 측면의 과제가 지적돼 왔고, 네이버제트는 올해 들어 AI 스트리머와 버추얼 IP 생태계 확장으로 전략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디즈니처럼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IP를 자체 변형 기술과 결합한 이번 시도는 글로벌 이용자 기반과 콘텐츠 차별화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패션이 정적인 의상 재현을 넘어 이용자가 능동적으로 조작하는 ‘경험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신형 아이템이 메타버스 플랫폼의 새로운 차별화 수단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