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에도 또 해냈다”…안세영, 16-19 뒤집고 싱가포르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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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줄 알았는데…” 안세영, 야마구치 꺾고 보여준 압도적 멘탈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 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 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였고, 스코어는 2-1(21-11 17-21 21-19)로 1시간 5분에 걸친 접전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우승이 더욱 놀라운 건 안세영의 컨디션 때문입니다.
전날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 도중 플레이를 잠시 멈추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결승 당일에도 경기 중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몸 상태였지만 결과는 역시 안세영이었습니다.
1게임은 압도, 2게임은 역전패
1게임은 안세영이 완전히 주도했습니다. 초반 5-6 상황에서 상대 범실을 연속 유도하며 6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고, 21-11로 여유 있게 마무리했습니다. 2게임 초반에도 6-1로 앞서며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야마구치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12-12 동점 이후 안세영이 다시 달아났으나, 야마구치가 17-17 이후 막판 4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2게임을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요.
결정적인 3게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1~2점 차의 접전이었습니다. 16-16에서 야마구치에게 3연속 점수를 내주며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안세영은 무서운 집중력으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20-19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매치포인트에서도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야마구치에 통산 18승 15패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에서 2023년, 202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도 18승 15패로 벌렸습니다. 특히 최근 8차례 맞대결에서 7승 1패를 기록 중으로, 한때 팽팽했던 라이벌 구도에서 안세영이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혀왔는데, 최근 맞대결 흐름만 보면 그 공식도 옛말이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다음 주엔 인도네시아 오픈
안세영은 싱가포르 오픈이 끝난 직후 바로 다음 대회 일정을 소화합니다. 오는 6월 2일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에 출전할 예정으로, 2주 연속 우승을 노립니다. 슈퍼 1000은 슈퍼 750보다 등급이 높은 대회인 만큼 더 많은 강호들과 맞붙게 되는데요.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겠지만, 이번 싱가포르에서 보여준 모습을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이런 경기를 해낸다면, 완전한 컨디션일 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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