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플릭스] 김민수 기자 = 서초구 소속 서초교향악단이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행사 무대에 올라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구는 배종훈 예술총감독이 이끄는 서초교향악단이 지난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세계AI영화제 개막공연과 본선 시상식에 초청돼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계AI영화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화·광고·융합 콘텐츠를 소개하는 국제 행사로, 지난해 니스에서 시작된 이후 올해는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80여 개국에서 5,500편 이상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중국 배우 공리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공연은 3부 구성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프랑스 거장 감독 클로드 를르슈에게 헌정하는 무대로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해 현지 관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2부에서는 바르토크의 ‘루마니안 포크 댄스’와 영화 ‘일 포스티노’ 음악을 통해 유럽 음악의 정서를 표현했다.
3부 ‘한국의 소리’에서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가야금 산조와 노향의 ‘아리랑 랩소디’ 협연을 통해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를 선보였다. 특히 10세 바이올리니스트 리아강의 연주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피날레는 AI와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꾸며져 기술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약 1,000여 명의 관객은 늦은 시간까지 공연장을 지키며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이 열린 팔레 데 페스티벌은 매년 칸 국제영화제가 개최되는 상징적인 장소로, 오케스트라 단독 개막공연이 펼쳐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국제 영화제 개막 무대에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사례 역시 세계 최초로 평가된다.
이번 무대는 AI 기술이 문화예술 영역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동시에, ‘AI 문화예술도시 서초’ 비전을 국제사회에 알린 계기가 됐다. 더불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편 배종훈 예술총감독은 국군교향악단 창설자로, 서초교향악단을 이끌며 카네기홀, 센트럴파크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서초교향악단의 예술적 역량과 도시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제 교류를 확대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