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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근영 맞아?”…희귀병 극복 후 완전히 달라진 근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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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 나” 문근영, 파격 변신에 숨겨진 속마음

3월 19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연극 오펀스의 프레스콜 현장은 그녀의 복귀를 기다려온 수많은 취재진과 관계자들로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문근영 씨는 지난 2017년 급성구획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인해 응급 수술을 받으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당시 주연을 맡았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까지 취소해야 할 만큼 상황이 엄중했기에, 이번 무대는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여러 차례의 수술과 힘겨운 재활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무대 조명 아래 선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줬는데요.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극 무대를 향한 갈증을 느껴왔을 그녀가 선택한 복귀작이기에 오펀스에 쏠린 대중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국민 여동생’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다

이번 무대에서 문근영 씨가 맡은 역할은 고아 형제 중 형인 트릿입니다. 트릿은 세상의 위협으로부터 동생 필립을 지키기 위해 외면으로는 거친 폭력성을 휘두르지만, 내면에는 지독한 결핍과 책임감에 몸부림치는 여린 속내를 지닌 매우 입체적인 캬릭터인데요.

탈색모가 섞인 짧은 숏컷 헤어스타일에 한층 굵어진 듯한 목소리, 그리고 입에 붙지 않아 고생했다던 거친 욕설 대사까지 거침없이 쏟아내는 모습은 우리가 알던 과거의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버렸습니다.

특히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성별의 벽을 넘어 인간 트릿 그 자체를 표현하기 위해 매일 밤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칼을 다루는 액션 장면조차 허술해 보이지 않으려 수없이 연습했다는 그녀의 고백에서 이번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젠더 프리로 깊어진 울림

연극 ‘오펀스’는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고아 형제와 갱스터 해롤드가 만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김태형 연출은 이번 삼연이 4년 만에 돌아온 만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입니다. 문근영 씨뿐만 아니라 우현주, 정인지, 김시유 등 여성 배우들이 남성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며 인물의 성격과 본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배우들은 여차하면 엄마처럼 보일 수 있는 함정을 피하기 위해, 혹은 무리하게 남성의 목소리를 흉내 내기보다는 인물이 가진 고독과 생존 본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관객들에게 인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연극 오펀스가 가진 서사적 힘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문근영의 인생 2막

어린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았던 문근영 씨는 영화 ‘어린 신부’, ‘장화 홍련’, 드라마 ‘바람의 화원’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최연소 연기대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베테랑 배우인데요.

그런 그녀에게 찾아온 희귀병이라는 시련은 연기 인생의 큰 변곡점이 되었지만 문근영 씨는 절망 대신 대본이 주는 위로를 선택했고,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는 연극 무대를 통해 인생 2막의 문을 열었습니다.

욕설 연기가 어색해 주변 동생들과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연습했다는 겸손한 태도와 목 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다짐은 그녀가 여전히 현역으로서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는지 증명했습니다. 문근영의 복귀로 더욱 특별해진 연극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TOM)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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