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결국… ‘마지막 인사’
논현일보 조회수
97만 구독자에 작별
지자체 유튜브 신화
9급 입직→6급 초고속 승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이끈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마지막 인사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올려왔고 김선태 주무관이 직접 퇴직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서 그는 “부족한 제가 작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시민과 동료들의 응원 덕분”이라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만 퇴직 배경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날 충주시에 따르면 김 주무관은 최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퇴직 시점은 이달 말로 알려졌으며, 현재 사직서는 아직 정식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결정이라 내부에서도 당황스러운 분위기”라면서도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사직 사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적었으며,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는 현재 유튜브 ‘충주시’를 이어갈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30세의 나이로 9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공직에 입문한 뒤 그는 충주시 뉴미디어팀에서 활동하며 기존 공공기관 홍보와는 다른 결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페이스북 홍보 업무를 맡으면서 특유의 ‘B급 감성’과 개성 있는 기획으로 눈길을 끌었고, 이 흐름은 2019년 유튜브로 이어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파격적인 콘셉트의 유튜브 콘텐츠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가 기획과 운영을 맡아온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 약 97만 명을 기록하며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부 광역자치단체 채널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로, 지자체 유튜브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김 주무관은 임용 7년여 만인 2023년 말 6급으로 승진하며 이례적인 초고속 승진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제한된 인력과 예산 속에서 행정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온 경험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공공 홍보를 보다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노하우를 정리한 내용으로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26년 2월 27일자로 사직할 예정이며, 2월 12일부터 27일까지 휴가를 신청해 사실상 2월 12일부로 직무에서 물러난 상태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업 유튜버나 방송 활동, 기업 홍보 분야로의 이직 등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단순한 재충전이 아닌 새로운 도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든 적지 않은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