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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안세영 맹활약… 한국 여자 배드민턴, 10년 만의 역사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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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배드민턴, 10년의 기다림 끝에 아시아 정상 탈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마침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지난 8일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펼쳐진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은 홈팀 중국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우승은 대회가 창설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거둔 쾌거이자, 한국 여자 대표팀 역사상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동안 한국은 이 대회에서 실력은 인정받으면서도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아 2020년과 2022년 연달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선수단의 투지와 치밀한 전략이 맞물리며 아시아 최강국인 중국을 안방에서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가오는 세계단체선수권대회인 우버컵의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어, 이번 우승을 통해 한국은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안세영의 압도적 기선 제압,

완전체 전력의 위엄

이번 우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완전체’로 거듭난 대표팀의 전력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나 일정 문제로 인해 1.5군 혹은 부분적인 전력으로 대회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를 필두로 정예 멤버가 모두 출격했습니다. 결승전의 문을 연 것은 역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었습니다.

단식 첫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중국의 한첸시를 상대로 단 39분 만에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1게임 초반 접전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상대의 기를 꺾어버린 안세영은 세계 랭킹 1위다운 노련한 경기 운영과 빈틈없는 수비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안세영이 가져온 이 확실한 승기는 뒤이어 출전한 복식과 단식 주자들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한국이 경기를 주도해 나가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복식과 투혼의 단식

안세영의 승리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복식 조와 단식 주자들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여자복식의 백하나-김혜정 조는 중국의 지아이판-장슈셴 조를 만나 첫 게임에서 24-22라는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하며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습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는 기세가 꺾인 중국 조를 무섭게 몰아붙여 21-8이라는 큰 점수 차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우승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김가은 선수였습니다. 김가은은 쉬원징을 상대로 첫 게임을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두 게임을 가져오는 대역전극을 썼습니다. 마지막 3게임에서 보여준 김가은의 투혼은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단순히 안세영 한 명의 힘이 아닌, 팀 전체의 고른 실력과 단합력으로 이뤄낸 결과임을 증명했습니다.

우버컵 본선 확정, 남자 대표팀의 값진 동메달 성과

이번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 즉 우버컵 본선 진출권을 자력으로 확보하는 경사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이번 아시아 제패로 털어낸 만큼, 본선 무대에서의 활약도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남자 대표팀 역시 부상 악재 속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에이스 서승재 선수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비록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4강 진출이라는 성적으로 남자 단체전인 토마스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남녀 대표팀 모두가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드높인 이번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금메달 이슈는 여기까지 전해드립니다.

현직 기자로서 현장에서 느낀 변화와 흐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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