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꽁무니 뺐다… 대변인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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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이 게재한 게시물 삭제돼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충분히 홍보됐다고 판단하셔서 삭제한 걸로 짐작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스캠 범죄를 저지르는 조직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작성한 가운데, 해당 게시물이 사라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경찰 들쑤셔서… 중국 범죄조직도 이제 한국인 안 받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해외를 거점으로 한 조직적 범죄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는 글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해당 문장은 크메르어로도 번역돼 함께 게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게시물이 공개된 이후 캄보디아 측은 신임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에게 해당 글의 작성 배경과 의미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대사는 범죄 조직이 영어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 현지어인 크메르어로 경고 메시지를 게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캄보디아 측의 문의가 이뤄진 뒤, 이 대통령의 엑스 계정에서 삭제됐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삭제 배경에 대해 “충분히 홍보됐다고 판단하셔서 삭제한 걸로 짐작된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교적 항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교부 당국자가 “통상적 소통이었으며 (항의의 의미가 담긴) 초치는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위치한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각종 스캠 범죄가 국민 삶을 파괴하고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해외 거점 스캠 범죄에 더욱 엄정 대처하라”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사무실 벽면에 걸린 ‘한국인 건드리면 패가망신’이라는 문구를 발견한 후, “저걸 캄보디아 말이나 동남아 말로 번역해야 많이 보죠”라고 농담을 건네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확실하게 찍어서 온 동네방네 뿌립시다”라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또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코리아 전담반 직원들과의 화상 통화에서는 “현지에서 고생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피해 숫자도 줄고 신고도 많이 줄었다고 한다”라고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통닭이라도 사드려야 하는데 너무 멀어서…”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