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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부부 출산, 김규진 “차별 없이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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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부부, 김규진 “차별 없이 키우고 싶다”

김규진(34) 작가가 다시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2019년 한국에서의 공개 동성 결혼식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녀가, 이제는 두 돌 된 딸을 키우는 당당한 엄마로서의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아빠 대신 엄마가 둘”… 벨기에까지 건너가 출산한 사연

최근 김규진 작가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태 클럽’의 콘텐츠 ‘이웃집 가족들’에 출연해 결혼 6년 차, 육아 2년 차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이날 출연진은 김규진 작가, 곽범, 사유리, 홍석천으로 알고 보면 참 특별한 조합이었습니다. 현재 김규진 작가는 마취과 의사인 아내, 그리고 두 돌 지난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대중이 가장 궁금해한 것 역시 ‘누가, 어떻게 아이를 낳았는가’였는데요. 김 작가는 아내 대신 자신이 직접 임신과 출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내가 마취과 의사다 보니 출산의 고통을 너무 잘 알아서 극도로 무서워했다”며 “오히려 의학적 지식이 없던 내가 아무것도 몰라서 용감하게 나설 수 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정자 기증을 위해 처음 방문한 프랑스 병원은 대기 기간만 1년 반이라는 통보를 해왔고, 결국 두 사람은 벨기에로 향했는데요. 김 작가는 “부모가 될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엄격한 심리 상담을 거쳐야 했다”며, 아이가 나중에 아빠의 부재에 대해 물을 때를 대비해 “아빠가 없는 집은 원래 많다”는 현실적인 답변까지 미리 준비하는 철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의절 선언한 부모님, 손주 앞에선 속수무책”

2019년 결혼 당시 그녀의 부모님은 강하게 반대하며 결혼식에 불참했고, 심지어 의절까지 언급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됐었습니다. 그러나 굳게 닫혔던 부모님의 마음을 연 것은 역설적이게도 2세였는데요. 김 작가는 “아이가 태어난 뒤 부모님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며 “손주에 대한 사랑 앞에서는 그동안의 갈등이 무색해질 정도로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털어놨습니다.

사회적 시선 역시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짧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저 집은 남편이 애를 낳았냐”는 무례한 댓글이 달리기도 하지만, 그녀는 의연했습니다.

작가 김규진, ‘평범한 직장인’에서 ‘동성애 인식 개선’ 앞장서기 까지

김규진 작가는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가시성을 높이는 데 가장 앞장서 온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녀는 2019년 미국 뉴욕에서 동성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친 뒤, 같은 해 서울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당시 “세금은 똑같이 내는데 왜 혜택은 없느냐”며 동성혼 합법화를 주장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해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2023년 8월 딸을 출산하며 국내 최초로 공개적인 동성혼 가정을 꾸린 레즈비언 엄마가 되었습니다.

본업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마케터로 근무하며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커리어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는데요. 그녀의 글은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꿈꾸는 많은 여성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성별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딸에게 공주 옷을 입히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정작 딸은 타고난 ‘공주 기질’을 보여 당황했다고 전했습니다. “잘생긴 삼촌을 보고 부끄러워하는 딸의 모습이 낯설다”면서도 “아이의 성 정체성이 무엇이든 차별 없이 키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2026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형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김규진 작가가 보여준 ‘엄마만 둘인 집’의 일상은 가족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각기 다른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그녀의 딸이 마주할 미래와 이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앞으로 어떤 합의점을 찾아나가게 될지, 그 변화의 과정을 차분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2020위즈덤하우스

이번 김규진 작가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현직 기자로서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흐름과 맥락을 정리했습니다. 앞으로의 기록도 궁금하시다면 이웃추가와 서이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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