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차’ 양희은, 콘서트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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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째 이어지는 목소리
무대 공포증 고백…
무대 위 베테랑, 양희은

데뷔 54년 차 가수 양희은이 돌연 무대 공포증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희은은 10일 자신의 SNS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근황을 전했다. 공연장으로 보이는 무대 위에 앉아 연주팀과 호흡을 맞추는 사진과 함께 “오랜만에 연주팀이랑 모여 연습한다. 난 연습할 때가 제일 좋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무대 공포증은 도통 가실 줄 모르고 늘 나를 쫄리게 한다”라고 적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여유로워 보이는 사진과는 달리 ‘무대 공포증’을 고백하자 팬들은 놀라워했다. “선생님이 무대 공포증이라니요, 늘 응원합니다”, “우리 씩씩한 가수님,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세요”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이에 양희은은 “사실인걸요…”라며 솔직하게 답을 남겼다.
양희은의 ‘무대 공포’ 이야기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한 방송에서 “무대에 오르면 너무 떨려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래서 앉아서 노래를 시작하고, 조금 마음이 풀리면 그때 일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 무서워진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단단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매번 긴장과 싸우는 54년 차 가수의 속마음이 숨어 있는 셈이다.

그가 이렇게 떨리는 마음을 안고 준비 중인 무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단독 콘서트다. 양희은은 오는 24일과 25일 이틀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건네는 노래’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연다. 그는 이번 공연을 두고 “각자의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분들이 잠시 쉬어가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단단하고 빛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보통의 하루’를 선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콘서트에서는 ‘아침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상록수’ 같은 시대의 노래부터 ‘엄마가 딸에게’, ‘늘 그대’처럼 젊은 세대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곡들까지 폭넓은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관객들이 세대를 넘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1971년 ‘양희은 고운 노래 모음’으로 데뷔한 양희은은 ‘상록수’, ‘서울로 가는 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을 아침’, ‘한계령’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1970년대 청년 문화와 포크 열풍을 이끈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특유의 깊고 따뜻한 보이스로 포크를 넘어 발라드, 재즈, 팝까지 소화하며 세대를 가로질러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뮤지션들과의 협업, 합동 무대, 신곡 발표 등 쉼 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