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0년 맞아 작가 변신 박중훈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맥스무비 조회수

“첫 영화 시사회 때의 설렘과 같은 도파민 분출을 느꼈다.”
올해 데뷔 40년을 맞은 배우 박중훈이 작가로 변신했다. 지난달 29일 출간한 에세이 ‘후회하지마’를 통해서다. 박중훈은 첫 책을 펴낸 소감을 40년 전 첫 영화를 선보였던 순간에 빗대어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중훈은 4일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처음이자 마지막 책일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이 책은 잘 살았든 못 살았든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의미를 뒀다.
에세이 ‘후회하지마'(사유와공감)는 1980~90년대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박중훈이 지난 삶을 돌아보며 느낀 생각과 감정을 허심탄회 담은 에세이다. 책에는 1994년 물의를 빚은 대마초 사건도 언급됐다.
박중훈은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용비어천가만 쓰면 믿음이 안 갈 것 같다. 추악한 부분까지 낱낱이 꺼낼 필요는 없지만 그 사건이 굉장히 큰 일이어서 소회를 밝히는 것이 책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는 말로 책에 담은 그의 진정성을 엿보게 했다.
그러면서 “시멘트가 콘크리트가 되려면 자갈과 모래가 섞어야 한다더라. 사람도 그렇다. 완벽한 사람도 없고 실수를 안 하는 사람도 없다. 그 실수를 어떻게 이겨내 단단해지는지가 중요하다. 저의 실수를 자갈, 모래로 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책에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도 언급됐다. 배우 안성기가 대표적으로, 두 사람은 ‘칠수와 만수’를 시작으로 ‘투갑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까지 무려 네 편의 영화를 함께 찍었다. 안중기는 현재 혈액암 투병 중이다.
이날 박중훈은 안성기의 근황에 관한 질문에 받고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며 “얼굴을 뵌 지가 1년이 넘었는데 통화나 문자를 할 상황이 안 돼서 가족에게 근황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성기에 대해 박중훈은 “존경하는 스승이자 선배이자 친한 친구고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내가 책을 낸 것을 오롯이 다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아 많이 슬프다”고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후회하지마’를 출간한 박중훈은 오는 15일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사인회를 가진다. 이어 23일에는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대산홀에서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