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 감독
- 이준익
- 출연
- 설경구, 엄지원, 이레, 김해숙, 김상호, 라미란, 양진성, 김도엽, 강성해, 권태원
- 개봉
- 2013.10.02.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지만, 영화는 범죄 재현이 아닌 피해자와 가족의 회복 과정에 초점을 맞춘 실화 영화「소원」 정보 출연진 관람평 줄거리 결말 리뷰입니다.
영화 소원 정보
감독:이준익
출연:설경구, 엄지원, 이레
장르:드라마
등급: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122분
네이버 평점:9.34
내 평점:9/10
영화「소원」은 이준익 감독님이 만든 실화 영화로 한 소녀가 끔찍한 성폭행 사건을 겪은 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함께 회복하는 이야기다.
전국적으로 충격을 줬던 조두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는 끔찍한 사건보다는 피해자 중심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비극의 재현보다 그 뒤의 삶이 더 길고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자극적인 장면을 배제했으며 피해자가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의미 있게 다루었다.
설경구, 엄지원 배우님의 절제된 연기와 어린 이레 배우의 연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고 아버지가 울 때 같이 울게 된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지만 영화가 전하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는 오래 남는다.
영화 제목 소원은 주인공 소녀의 이름이자 모두가 바라는 회복과 행복의 소원을 의미한다. 개봉 당시 보기 힘들지만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출연진 정보
소원(이레)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 속에서도 주변의 사랑으로 서서히 회복해간다.
임동훈(설경구)
소원의 아버지로 헌신적인 인물이다.
김미희(엄지원)
소원의 어머니로 딸을 끝까지 지키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강한 엄마다.
줄거리와 결말
초등학교 1학년 소원은 등교하던 길에 모르는 남자에게 끌려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다. 사건 직후, 소원은 심각한 신체적 부상과 정신적 충격으로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무너진 마음을 부여잡고 딸 곁을 지키지만, 소원은 아버지를 보기 힘들어한다.
그때 동훈은 인형탈을 쓰고 인형 아저씨로 변장해 병문안을 시작한다. 딸은 인형 아저씨와 조금씩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되찾고, 그 정체가 아버지였다는 사실은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재판에서는 가해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지만, 영화는 법정 장면보다 소원의 회복과 가족의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더 비중 있게 보여줬다. 긴 치료와 재활 끝에 소원은 학교로 돌아간다.
조두순 사건에서 국민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부분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이유로 형량이 줄어든 것이었다. 1심 재판에서 조두순은 징역 1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법원은 그가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인정하며 징역 12년으로 감형했다.
당시 형법은 범행 시 심신미약일 경우 형을 줄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었고, 재판부는 술에 취해 판단 능력이 저하됐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술이 최고의 변호사다.
그러나 피해자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중상을 입었고, 사건의 잔혹성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국민들은 법이 가해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강한 분노를 표했고, 특히 아동 성범죄에서 술을 이유로 형량을 줄여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청와대 청원과 거리 시위, 국회 청원까지 이어졌고, 이 사건은 법 개정 논의의 도화선이 됐다.
결국 아동·청소년 성범죄에서는 심신미약 감경을 제한하는 규정이 마련됐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범죄라고 해도 형을 깎아주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두순이 이미 감형을 받고 출소했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에 나오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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