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 - 감독
- 필립 코치
- 출연
-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 루비 O. 피, 프레더릭 라우, 살버 리 윌리엄스, 무라탄 무슬루, 시라아나 팔, 알렉산더 베이어, 악셀 베르너, 요세프 베로우세크
- 개봉
- 2025.07.10.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고립과 감정의 충돌을 다룬 심리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브릭」정보 관람평 줄거리 결말 해석 리뷰입니다.
영화 브릭 정보
Brick
감독:필립 코치
출연: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 루비 O.피, 프레더릭 라우
장르:스릴러, 미스터리
등급: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99분
내 평점:6/10
영화 「브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일 작품으로, 심리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의 경계에 놓인 영화다. 제목 브릭은 단순한 벽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벽과 더불어 내면에 쌓아올린 감정의 벽도 포함한다.
이야기는 한 커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팀과 올리비아는 아파트의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벽돌로 막혀 있으며, 외부와의 연결은 완전히 끊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와이파이도, 휴대폰 신호도 작동하지 않는 고립된 상태라 처음엔 혼란스럽지만 곧 옆집도 같은 상황임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미스터리 해진다.
누가, 왜 이들을 가둔 걸까? 장르는 미스터리지만, 정작 그 설정은 현실성과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서사와 대사는 종종 직접적이고 평면적이라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IMDb 평점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낮은 편이며, 일반적으로 6점 이상이면 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었다.
스릴러 장르로서의 긴장감도 떨어지며, 벽을 뚫는 과정이나 인물 간의 감정적 갈등은 흥미로운 주제를 품고 있으나, 전개 방식이 다소 단조롭다. 반전이나 서사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팀과 올리비아는 과거 아픈 상처를 공유한 커플이다.
둘은 아이를 잃은 아픔이 있으며, 팀은 감정을 외면한 채 살아왔고, 올리비아는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팀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감정을 억누른 채 침묵한다.
그런 팀의 태도에 지친 올리비아는 결국 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서려 하지만, 그 순간 집 전체가 벽으로 막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주변의 이웃들 또한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누군가 이들을 가뒀다고 생각하며 의심이 증폭된다. 혹시 집주인이 게임마스터가 아닐까라는 추측도 나온다.
팀과 올리비아는 옆집 커플과 함께 아래층 대피소로 향하기로 하고, 옆집, 아래층 주민들과 만나며 “우리들 사이에 공통점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점점 드러나는 건 그들의 내면이다. 팀은 아이를 잃은 후 모든 걸 외면했고, 올리비아는 그 외면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 인생은 침묵과 나중에 함께란 약속으로 가득해. 늘 나중에 한다고 하지만,
나중은 오지 않아.
팀은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주변과 단절한 채 벽을 쌓아온 사람이다. 결국 그 벽은 외부가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쌓은 것이었다.
나쁜 놈은 유리였는데 그는 인간의 모든 문제는 혼자 조용히 방 안에 앉아있지 못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주장하며, 마치 자신이 세상의 균형을 바로잡는 전사라도 되는 듯한 언행을 보인다.
결국 팀은 유리에게 죽을뻔했으나 유리를 물리치고 올리비아와 벽을 열고 나가게 된다.
내 안에 고장이 났는데,
고치는 방법을 몰랐어.
팀은 올리비아에게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하며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는다.
코드를 해독해 나가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벽을 허무는 이야기였다. 인간 내면의 고립과 회피 그리고 용서와 직면에 대한 이야기였다. 벽은 누가 만든 게 아니라 우리가 쌓아온 것일지도 모른다. 그 벽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영화였지만 스릴 미스터리 장르적 재미는 없었던 넷플릭스 영화 「브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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