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하이파이브’가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간발의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인과 박진영이다.
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5월30일 개봉한 영화 ‘하이파이브’는 이날 하루 15만1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16만4000여명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신작임에도 1147개 스크린으로 1374개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에 다소 밀리지만 일요일인 1일 관객 동원 규모에 따라 추월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이재인과 박진영이 그 견인차로 꼽힌다.
‘하이파이브’는 장기기증으로 이식수술을 받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의 틈새에서 이재인과 박진영은 기세등등하게 제 역할을 다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인은 이야기의 후반부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주연으로서 힘을 다했다. 심장을 이식받은 뒤 초인적인 힘을 얻은 태권소녀 완서 역을 연기한 그는 실제 태권도를 배운 경험으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여린 중학생 소녀인 완서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미 2019년 영화 ‘사바하’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할 만큼 인정받은 실력이기도 하다. ‘하이파이브’ 연출자 강형철 감독은 당시 시상식을 지켜보며 “그가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얘기하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하이파이브’를 구상 중이었던 당시 빛나 보였고, 눈에 확 띄었다”면서 “언젠가는 꼭 한번 작업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이 같은 찬사에 이재인은 “제가 좀 더 잘했으면 완서가 더 멋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진영을 언급했다. 그는 “5개월 동안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태권도와 액션 훈련을 했다”면서 “그래도 박진영의 액션을 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재인의 말대로 박진영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새신교 교주 역을 맡은 그는 췌장 이식수술을 받고 젊어진 뒤 영생을 꿈꾸며 다른 초능력자들의 장기를 뺏으려 나서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 박진영에 대해 강형철 감독은 “(캐스팅이)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하며 노력한 거다”면서 극중 그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착지하는 장면을 가리키며 “하늘에서 복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미 영화 ‘과속스캔들’의 박보영과 ‘써니’의 심은경과 강소라 등 신인들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하이파이브’의 이재인과 박진영 역시 강 감독과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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