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 타려고 사투리 경연대회 나갔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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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화 ‘간신’으로 스크린에 데뷔, 2018년 ‘죄 많은 소녀’의 주연 ‘영희’ 역할을 맡으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배우 전여빈. 강릉 출신인 그녀는 2011년 제18회 강릉단오제 사투리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다.

당시 전여빈의 어머니는 몇 달 동안이나 딸에게 김치냉장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마침 대회 상품이 김치냉장고인 것을 안 전여빈은 과감하게 출전해 대상까지 수상한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전여빈이 탄 상품은 김치냉장고가 아니라 노트북, 어머니는 딸이 대상을 수상했음에도 김치냉장고를 획득하지 못해서 무척 실망하셨다는 후문이다.

원래 할머니와의 약속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했던 전여빈.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대입에 실패하고 크게 좌절하고 말았는데, 그때 그녀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준 것이 바로 영화였다.

20대가 되어서야 뒤늦게 배우라는 꿈을 꾼 그녀에게 오빠는 적극적으로 꿈을 응원해 주었고, 어머니는 여유로운 형편이 아님에도 기꺼이 딸을 위해 연기학원을 보내주셨다고 한다.

그렇게 연기학원에 한 달 다니고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하게 된 전여빈. 대입 면접 당시에도 자신의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강원도 사투리 연기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정식 배우로 데뷔한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 ‘빈센조’ 등 출연한 작품들을 연이어 히트시켰으며, 지난해 개봉한 ‘거미집’으로는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 “중요한 건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한다.

이로써 충무로와 방송계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몸소 입증한 전여빈, 지난 12월 24일부터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으로 현빈, 조우진, 박정민 등의 동료 배우들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1월 24일에는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영화 ‘검은 수녀들’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을 예정인데, 연이은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전여빈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과 깊은 감동을 전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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