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내년 1월6일(한국시간) 열리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최다 노미네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로 골든글로브 최다 후보에 올랐지만 내년 2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해 눈길을 끈다.
‘에밀리아 페레즈’가 국내서는 넷플릭스 영화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소개되는 이유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의 주요 영미권 국가의 판권만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수입사 그린나래미디어를 통해 극장에서 개봉한다. 넷플릭스 공개와 극장 개봉을 나눠 진행하는 이례적인 작품이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에밀리아 페레즈’의 판권은 북미 등 소수 지역에서만 보유하고 있다”며 “골든글로브가 개최되는 미국에서 판권을 갖고 있다보니 골든글로브 후보 표기에는 모두 넷플릭스 작품으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올해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작품은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꿈꿔왔던 성전환 수술을 받게 된 어느 멕시코 카르텔의 수장과 그를 돕게 된 여성들에 관한 내용이다. 마약 카르텔 수장이 여자로 다시 태어나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극적인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다루면서 칸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 트랜스젠더 배우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 3명의 여주인공과 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여우주연상과 함께 심사위원상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에밀리아 페레즈’의 제작에는 프랑스의 와이 낫 프로덕션스과 페이즈 114, 파테 그리고 생 로랑 프로덕션 등이 참여했다. 이 중 생 로랑 프로덕션은프랑스 명품 회사인 생 로랑의 자회사이자 신생 영화 제작사다. 첫 제작 영화인 ‘에밀리아 페레즈’를 비롯해 ‘더 슈라우즈’, ‘파르테노페’까지 3편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동시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를 접한 뒤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에 주목해 북미와 영국 내 판권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오리지널 영화처럼 기획부터 제작까지 주관하지 않고, 완성된 영화의 가치를 평가해 판권을 구매한 사례다. 때문에 북미와 영국 등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한다.
칸 국제영화제가 먼저 주목한 ‘에밀리아 페레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화제작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딕 클라크 프로덕션이 발표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명단에서 ‘에밀리아 페레즈’는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및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주제가상 등 무려 10개 부문에 호명됐다.
여우조연상 부문에는 조 샐다나와 셀레나 고메즈가 나란히 올랐고, 주제가상 부문에도 2곡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같은 기록은 뮤지컬·코미디 영화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역사상 최다 후보라 시선을 끈다. 지난해 그레타 거윅 감독이 연출하고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 ‘바비’가 세운 9개 부문 후보 기록까지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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