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어 크리스 에반스까지…마블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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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마블스튜디오가 다시 한번 ‘흥행 치트키’를 쓴다. 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2026년 5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둠스데이’를 통해 다시 한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0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과 데드라인 등은 이 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하며 “현재로서는 역할이 명확하지 않지만, 안소니 미키가 캡틴 아메리카로 돌아오는 만큼, 에반스가 캡틴 아메리카의 의상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가 다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를 연기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안소니 마키는 내년 2월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선택했다. 영화는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에게서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으며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안소니 마키)을 주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 7월 개봉한 ‘데드풀과 울버린’에서 캡틴 아메리카 이전에 연기한 ‘판타스틱4’와 ‘판타스틱4 – 실버 서퍼의 위협’ 속 불의 전사인 쟈니 스톰 역으로 카메오 출연했다. 짧은 등장이지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끈 바 있다. 이 때문에 그가 ‘데드풀과 울버린’과 마찬가지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에서 비중이 적은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어벤져스: 둠스데이’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자신의 대표 캐릭터인 아이언맨이 아니라 악당인 닥터 둠 캐릭터로 복귀하는 만큼 에반스 역시 색다른 역할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닥터 둠의 본명은 ‘빅터 폰 둠’으로, 마블 세계관의 슈퍼 빌런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닥터 둠 역할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속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에 출연한다.

2008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스튜디오는 자사 슈퍼 히어로 영화의 설정과 인물들을 연결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형성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에반스는 각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핵심 인물인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했고,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함께 퇴장했던 만큼 두 배우의 복귀는 상징성이 크다.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부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가장 성공적인 마블 영화 4편을 공동 연출해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끌었던 안소니 루소 및 조 루소 감독이 이끈다.

일각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과 두 감독에 대한 관객의 신뢰가 에반스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복귀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역할 이후에도 에반스는 두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그레이맨’에 악역으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다만 마블스튜디오 측은 에반스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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