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고기 대신 식용유 먹었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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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같이 잘생긴 외모는 물론 임재범도 인정한 매력적인 허스키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가수 황치열. 2015년 엠넷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미스터리 싱어로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015B’의 객원보컬에 이어 그룹 ‘웬즈데이’ 등을 결성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왔지만 소속사 문제 등으로 제대로 된 활동도 하지 못하고 주목받을 기회가 사라지자 보컬 트레이너로 진로를 바꾸게 된다.

고향인 경북 구미의 유명 댄스팀 멤버였던 그. 함께 춤을 추던 친구 덕분에 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데, 연예인이 되는 것을 격렬히 반대했던 부모님을 뒤로하고 24살의 나이에 서울로 상경하게 된다.

남자는 기술로 먹고 살아야지.
노래는 무슨 노래?

아무리 힘든 시련이 찾아와도 부모님에게 감히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없었던 황치열은 한 번은 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데 사먹을 돈이 없자, 대신 식용유를 먹었다고 한다. 혹시나 같은 기름이니까 고기맛이 날까 해서…

심지어 평소에는 인스턴트 스프를 사서 김치, 밥과 함께 먹었다고 하는데, 그때의 습관이 남아서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부와 명성을 얻었음에도 마트를 가면 꼭 사곤 한다고.

그렇게 서울로 올라온지 10여년이 되었으나 무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황치열. 결국 음악을 그만둘 결심까지 하던 시기에 때마친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한다.

잘생긴 외모 덕분에 모두가 음치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달리 엄청난 실력자였던 황치열. 그렇게 운명처럼 긴 무명의 시간을 청산하고 가수로서 빛을 보기 시작한다.

탁월한 노래 실력과 춤, 센스로 황치열은 이후 KBS 음악 예능인 ‘불후의 명곡’에 참가해 수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이를 계기로 2016년에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 4’에 출연하며 중국 내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게 된다.

오랜 무명의 시간을 견뎌낸 끝에 드디어 가수로서 성공한 황치열. 노래 실력 뿐만 아니라 탁월한 입담과 예능감까지 겸비해 여러 방송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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