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사업가로,
‘세차장 허 사장’이 되기까지
1990년대 후반, 국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허 간호사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허영란. 그녀는 한때 안방극장을 장악한 스타였다.
SBS ‘순풍산부인과’를 비롯해 ‘카이스트’, ‘야인시대’, ‘서동요’ 등 인기작에 출연하며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는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이후 허영란은 지금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30살에 시작한 새로운 도전
허영란은 연기 활동이 뜸해지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서른이 넘어 처음으로 혼자 통장을 만들고 무작정 집 근처 카페에서 무급으로 일하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그녀는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았던 나를 바꾸고 싶었다”며 연기 외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렇게 대전으로 내려온 허영란은 400평대 셀프 세차장을 열고 커피도 함께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제 그녀는 손님을 맞이하고 커피를 만들고 세차장을 운영하며 ‘허 사장’으로 변신했다. “사업이 단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람들과 교감하며 긍정적으로 변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세차장에는 팬들과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찾아와 그녀의 옛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여전히 팬레터와 선물을 받는다는 허영란은 “전국에서 찾아와 주시는 분들 덕에 큰 힘을 얻는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 모든 여정에는 그녀의 남편, 김기환이 함께했다. 연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열정에 끌렸고 허영란은 고백도 먼저 하며 그와 결혼했다.
대전에서 함께 지내며 김기환이 연기를 위해 서울에 갈 때면 매니저 역할도 도맡았다. 그는 그녀를 ‘나의 히어로’로 그녀는 그를 ‘껌딱지’로 저장할 만큼 애정을 과시하며 다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허영란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진짜 인생을 사는 배우”, “연예인이라고 항상 잘나갈 수는 없는데, 이렇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멋지게 해내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연기로 돌아온다면 무조건 응원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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