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뭘 볼까] 하드 보일드한 욕망..영화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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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피터팬픽쳐스
사진제공=피터팬픽쳐스

◆오늘, 볼만한 작품을 추천합니다.

감독 : 이마무라 쇼헤이 / 출연 : 오가타 켄, 오가와 아유미, 바이쇼 미츠코 등 / 배급 : 피터팬픽쳐스 / 상영시간 : 141분 / 관람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 개봉 : 11월6일

모든 판단을 배제한 채 냉정함을 넘어 냉혹함에 가까울 만큼 지극히 건조하지만 진지하게 사건과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 ‘하드 보일드’라는 말의 이 같은 의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보시라.

일본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우나기’의 연출자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1979년 내놓은 작품이다. 이듬해 일본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박찬욱·봉준호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들이 일찌감치 자신의 연출 작업에 영향을 끼친 연출자이자 영화 가운데 하나로 선택해왔다.

1960년대 실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 삼아 한 남자의 살인행각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쇄살인범으로 체포된 에노키즈 이와이(오가타 겐)가 과거 자신의 행적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가 어떻게 희대의 살인범죄자가 됐는지를 지켜보며 당대 일본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 특히 밑바닥 인생들의 모습으로써 비틀린 세상의 욕망을 차갑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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