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빚졌다” .. 방송 그만두고 사라졌던 여배우의 가슴 아픈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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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왕비’ 배우의
브라운관 뒤 숨겨진 눈물
근황
사진 = 김용선 (온라인 커뮤니티)

1976년 국립극단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김용선은 1978년 MBC 공채 10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해 수많은 사극에서 왕비 역을 소화하며 ‘국민 왕비’라는 별명을 얻었다.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그녀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자연스레 왕비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2001년을 기점으로 김용선은 화면에서 사라졌다. 오랜 침묵을 깬 그녀가 전한 근황은 팬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다.

다사다난했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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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용선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0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용선은 절친한 선배 배우 김용림과 재회하며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을 털어놓았다.

김용선에게 김용림은 단순한 선배 이상의 존재였다. 김용림은 “용선이가 젊은 시절, 저에게 용감하게 다가와 연기를 가르쳐달라 했다”며 회상했다.

주저하지 않고 대사 연습을 함께 해주던 김용림은 늘 따뜻하게 김용선을 보듬어주었다. 김용선 역시 “‘서궁마마’를 연기할 때 선배님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돈독했지만, 인생의 굴곡 앞에서 김용선은 점점 고립되어 갔다. 2001년, 김용선은 연기와 거리를 두게 되었다.

연기 활동을 쉬고 무역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인생을 꿈꿨다. 초창기에는 공룡 화석 전시를 성사시키는 등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사업의 인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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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용선 (온라인 커뮤니티)

경영난은 그녀를 30억 원의 빚더미로 몰아넣었고 결국 김용선은 정신적, 가정적으로 큰 충격을 겪으며 이혼까지 맞게 되었다.

“어떻게든 사업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든 걸 잃었다”라고 그녀는 고백했다. 그러나 김용선이 감당해야 할 무게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업 실패의 여파 속에서 모친의 치매 진단을 받은 김용선은 10년이 넘는 세월을 모친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간병하며 보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힘들고 어려웠다. 이유 없이 화내고 집을 나가려는 모친을 붙잡아야 했고 대소변도 김용선의 손을 필요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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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용선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김용선은 매일이 불안과 지치지 않는 사랑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결국 모친은 지난 5월 세상을 떠났고 김용선은 그 빈자리를 지우지 못한 허탈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여전히 일상 속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찾고 있다. 탑골공원 무료 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이어가며 어르신들을 돌보고 그 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하며 마음의 위로를 찾는다.

김용선은 어머니가 늘 주변 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던 모습이 떠올라 자신도 봉사에 자연스레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선은 “배우로 계속 활동했다면 이런 굴곡은 없었겠죠”라며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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