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의 아이를 낳았다?” … 현미가 후배 가수 때문에 목욕탕에서 싸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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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가수를 위해 대신 싸워준 현미
현미
사진 = 정수라 (온라인 커뮤니티)

가요계에 데뷔한 지 40년이 넘은 가수 정수라는 초등학교 시절 가요제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으며 ‘아! 대한민국’, ‘풀잎이슬’, ‘난 너에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아! 대한민국’은 그를 가요계 정상에 올려놓은 대표곡으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정수라는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국내외를 넘나드는 음악 작업을 시도했다.

인기만큼 따라다녔던 소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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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수라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그는 전성기 시절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루머와 맞서야 했다. 2006년 결혼했으나 2013년 이혼한 그는 재벌 총수의 아들을 몰래 낳아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악성 루머에 오랫동안 시달렸다.

지난 5월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정수라는 1980년대 여성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가수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안문숙이 “억울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해서 힘들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묻자, 정수라는 대기업 회장과의 염문설, 미국 원정 출산 루머 등 자신을 괴롭혔던 이야기들을 꺼냈다.

특히 그는 고(故) 현미 선배가 자신을 위해 직접 나서줬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정수라는 “현미 선배님이 목욕탕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그분 아이를 낳았다고 말하던 것을 듣고, 참다못해 ‘당신이 직접 봤냐’고 따졌다”고 말하며, 당시 현미가 소문에 대응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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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수라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분들이 되게 멋쩍어하며 나갔다더라. 저한테 ‘너 때문에 목욕탕에서 싸웠다’며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루머는 단순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 “지금도 아산병원 이사라는 둥, 동해 땅이 내 거라는 둥 터무니없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다”며 웃어넘긴 정수라는 “소문대로라면 난 정말 큰 부자가 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는 루머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이야기를 웃으며 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수라는 현재 새로운 연애 중임을 고백했다. 그는 2018년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계기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내다가 2022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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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정수라 (온라인 커뮤니티)

남자친구는 필리핀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서로 바쁜 일상 속에서 떨어져 있다가 해외에서 만나며 새로운 설렘을 느끼고 있다고.

정수라는 “우리는 자주 못 만나지만, 그만큼 만날 때마다 더 설레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남자친구는 키가 185cm로 크고, 매우 털털한 성격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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