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태균이 아버지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 위해 4년간 소송을 진행한 사실이 공개됐다.
김태균은 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소회와 함께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이 6살 때 희귀병인 침샘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그동안 숨겨진 가족사를 밝혔다.
김태균의 아버지는 이등병에서 소령까지 군생활을 오래한 군인으로 월남전에 참전한 경력이 있었다. 월남전에서 2년간 복무한 후 귀국한 아버지와 어머니는 부산항에서 몇 시간 동안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으며 그날 김태균이 잉태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김태균은 이듬해 자신이 태어나기 직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갑작스럽게 군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버지는 제대 후 6년 동안 사업을 했지만, 침샘암을 진단받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태균은 “군 생활을 오래 했고 월남전 참전도 했는데 어떻게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지 못했는지 의문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아버지의 군번줄을 찾고 군 기록에서 아버지가 월남전 이후 침샘암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아버지가 수술을 받은 후 군인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제대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김태균은 변호사 없이 혼자 보훈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어떤 변호사도 나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이 소송을 진행하지 않을 것 같았다”며 자신의 절박함을 드러냈다. 1심에서 승소했으나 보훈처의 항소로 고등법원까지 소송이 이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직접 서류를 준비했지만 고등법원에서 패소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김태균은 포기하지 않고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갔다. 대법원에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진행했으며 결국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결정을 받았다.
무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소송을 진행해 오던 김태균은 라디오 생방송 중에 변호사로부터 사건이 기각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패소한 줄 알았으나 결국 아버지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과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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