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납치된 후 하루 만에 구출돼 한인 사회가 충격과 안도 속에서 안전망 점검에 나섰다.
26일 외교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A씨가 24일 새벽 페루 리마에서 지인과 헤어진 후 현지 범죄 조직에 의해 납치됐다가 25일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전이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납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도중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
페루 내무부와 경찰청(PNP)은 용의자들이 피해자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뒤 다른 장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을 거칠게 몰며 도심을 가로질렀다.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이로 인해 경찰관 1명이 부상했지만, 경찰은 결국 용의자들을 검거하고 A씨를 구출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베네수엘라 국적의 ‘로스 차모스 델 나랑할’이라는 범죄조직 소속이다. 페루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다른 범죄들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던진 수류탄 중 터지지 않은 1개를 폭발물 처리반을 동원해 안전하게 제거했다.
납치 과정에서 신체 일부를 다친 A씨는 리마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주페루 한국대사관 측은 피해 교민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페루에서 10여 년 만에 발생한 한인 납치 사건이란 점에서 현지 교민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페루 한인 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민 안전을 위한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페루는 중남미에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국가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간 경제난과 이주민 증가로 인해 범죄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납치 사건이 급증했다. 2020년 1698건이었던 납치 사건 발생 건수가 2023년 4060건으로 크게 늘었다. 교민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이유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대응 요령을 교민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대사관은 “납치범을 자극하지 말고 몸값 요구에 응할 것”, “이동 시 도로 상태를 기억할 것”, “구출된다는 희망을 갖고 건강을 유지할 것” 등의 안전 지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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