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에서 통역사 맡았던 5개국어 가능한 능력자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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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미국의 동물학자 겸 유명 TV쇼 MC인 조니 윌콕스(제이크 질렌한 분)가 옥자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산골짜기를 찾아오는 모습입니다.

우측에 있는 여성은 옥자를 만나러 온 조니 일행의 통역사인데요. 바로 같은 해 개봉해 큰 화제를 일으킨 영화 ‘박열’에서 일본의 아나키스트인 가네코 후미코 역할을 맡아 무려 11개의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최희서입니다.

‘박열’에서 일본인으로 오해받을 만큼 훌륭한 일본어와 연기를 선보인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의 전작인 ‘동주’에서도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을 정도로 탁월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하는데요.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어린 시절 일본에서 5년, 미국에서 3년간 거주해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다고요. 덕분에 작품 속에서 연기력뿐만 아니라 외국어 실력까지 뽐낼 수 있었습니다.

최희서는 일본에서 한국인학교를 다니던 중 5학년 때 연극 ‘심청전’에서 주인공 심청이 역할을 맡으며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남부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만 같은 최희서입니다만,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 미국에서 지내며 인종차별을 겪는 등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책들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끊임없이 하던 최희서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했으며, 이후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에 연극 동아리 활동을 시작, 3학년 때는 UC버클리 교환학생으로 가 공연예술학 과정을 수료합니다.

학업을 마친 최희서는 다양한 연극과 매체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내공을 쌓았으며 ‘박열’로 그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는데요. 2021년 일본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주연을 맡게 됩니다.

해당 작은 일본에서 제작한 영화지만 한국에서 올 로케로 촬영되었는데요. 최희서는 연기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초벌 번역과 현장 통역까지 맡으며 활약하며 재능을 펼쳤다고 하지요.

그리고 또 같은 해에는 절친인 손석구의 추천으로 ‘언프레임드’ 프로젝트에 참여, 단편영화 ‘반디’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실력을 겸비한 최희서.

일본어와 영어 외에도 이탈리아어와 중국어까지 무려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자인데요. 이탈리아어는 미국에서 거주할 당시 제2외국어로 선택했었으며, 중국어는 후에 중국의 진출을 염두해 공부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십분 발휘하고 있는 최희서. 지난해 ‘나무 위의 군대’에 이어 올해는 ‘벚꽃동산’을 통해 연극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는데요. 배우로서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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