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10년 연애 했는데 그 중 3년만 만났다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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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연기력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오고 있는 배우 김태우.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그는 1996년 KBS 슈퍼탤런트로 데뷔, 같은 해 드라마 ‘첫사랑’에서 배용준의 친구 역할로 눈도장을 찍었다.

생긴 게 그 모양인데 어떻게 배우를 해?

중학생 시절 막연히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족들에게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는데, 아들이 자신의 사업을 이어받길 원했던 아버지는 ‘네깟게’라며 숟가락을 내던지며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듬해 조용히 ‘연극개론’을 내밀며 응원해 주셨고, 김태우가 배우가 된 후에는 아들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에서 10번씩 관람할 정도로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셨다고 한다. 참고로 그의 동생 역시 배우로 활동중인 김태훈.

아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응원해 주셨던 것일 텐데, 대학 시절 평점이 4.0이었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다는 그. 스무 살에 만난 첫사랑 아내와 10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한 순애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동창의 친구였던 아내와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아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7년이라는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야 했다는 그. 연애 시절 아내에게 비밀로 한 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만나러 가는 등 깜짝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단다.

그렇게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장기연애를 해야 했지만 농담으로라도 서로 헤어지자는 말을 한 적도, 동갑내기이지만 그 흔한 ‘야’라고도 한 적 없었다는 두 사람은 10년여의 열애 끝 2001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선역부터 악역, 현대극과 사극 등 경계 없는 훌륭한 연기로 작품 속 무게감을 더하고 있는 김태우, 올 상반기 KBS ‘환상연가’에서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사조 승을 연기했으며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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