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의 일부 팬들이 음주 운전 뺑소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을 옹호하면서 논란을 사고 있다.
4일 가수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 일부 팬들이 ‘100억 원 가까운 거대 금액을 기부했으니 정상참작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는 ‘김호중-튀르키예 지진 복구 성금 5천만 원 유니세프 기부’ 등과 더불어 그간 김호중과 그의 팬클럽 아리스가 단체에 기부한 내역이 적혀있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리스는 약 97억 원을 기부했다. 현금 기부뿐 아니라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물품 기부 또한 포함된 값이다.
논란이 된 것은 11번 항목이다. ‘팬카페-파노라마 클래식 앨범 약 52만 장 685곳 기부’라 적힌 해당 항목은 김호중 팬들이 주장하는 100억 원 상당의 기부 중 무려 75억 원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여러 기부 단체에서 아이돌을 비롯한 가수 앨범 기부를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자신을 한 복지센터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돌, 가수 앨범 기부 좀 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글쓴이는 해당 게시글에서 “아이돌, 가수 등이 컴백하면 팬들이 앨범을 왕창 기부한다”며 “솔직히 그 앨범들 복지센터에서 쓸 곳이 있겠냐, 아이돌 팬인 본인들도 갖기 싫어서 떠넘기는 마당에 복지센터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아이돌, 가수 CD가 필요하다고 보냐”고 앨범 기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팬클럽의 앨범 기부를 두고 이벤트 응모 혹은 음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앨범을 대량 사들인 후 필요 없어진 앨범을 기부 단체에 이른바 ‘짬처리’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돌, 가수 앨범 판매 마케팅 방식에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가 75억 원 상당의 앨범을 기부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을 옹호하고 나서자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으로 청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KBS가 김호중을 향해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그가 현재 죄를 지었지만,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 나눔을 한 것에 대한 정상참작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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