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축의금 냈는데, 돌잡이용 ‘현금’도 달라는 게 말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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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이 축의금을 냈음에도 돌잡이에 사용되는 돈까지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돌잔치 분위기에 불편함을 표했다.

지난 28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돌잔치 좀 불편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를 키우고 있지 않은 기혼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최근 참석 안 하기엔 친분이 좀 있는 지인의 아기 돌잔치에 다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돌잔치 참석해서 축의금 내고, 밥 먹고 하다 보니 돌잡이 순서가 됐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돌잡이 용품을 소개하던 사회자가 ‘제일 중요한 돈이 없다’며 아이의 엄마 아빠를 향해 능청스레 말을 건네자, 아이 부모가 손님들을 향해 돈을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생겨났다.

A씨는 “사회자가 돌잡이 쟁반 들고 손님들한테 오는데 ‘이미 축의금 줬는데 또 내야 해?’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결국 사람들이 돈 안 내니 아기 부모가 뻘쭘해했고, 직계가족이 현금을 냈다”고 말했다.

돌잔치에 참석한 손님들은 이미 아이의 돌잔치를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축의금’을 냈는데, 돌잡이용 돈까지 내줘야 하는 분위기가 불편하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본인 아이 돌잔치에 쓸 돈은 솔직히 부모들이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돌잔치에 참석했다가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이 있는지 누리꾼의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생판 모르는 남한테 이중으로 뜯는 건 아니라고 본다”, “돈 쟁반 들고 다니는 거 진짜 보기 싫다”, “자식 앞세워 앵벌이 시키는 부모들 은근히 많다”, “제발 돌잔치니 백일 잔치니 그만 초대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마음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좋은 마음으로 만 원 정도도 못 내나”, “사회자 관례지 부모가 시킨 것은 아닐거다”, “그런것들이 불편하면 아예 참석하지를 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한 누리꾼이 10년 지기의 절친한 친구들을 둘째 아이 돌잔치에 초대했다가 ‘둘째 돌잔치까지는 부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쾌함을 느꼈다는 사연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사연을 작성한 작성자 B씨는 “친구의 아이가 돌까지 무사히 잘 자란 걸 기념하는 자리인데 와서 축하해주는 게 그리 어렵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갖은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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