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칠순 맞아 일본으로 ‘첫 해외여행’ 간다하니 아버지는 일제시대 만행 때문에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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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머니의 칠순을 기념해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중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 칠순 기념 일본 여행을 아버지가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어머니는 몇 달 뒤 칠순을 앞두고 있다.

A씨 가족들은 해외여행을 한 번도 안 가본 어머니를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A씨는 어머니가 “일본 여행 다녀온 분들이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일본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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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와 동생이 경비를 내고 일주일 정도 일본 전역을 돌 야심 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다. 

여행 계획을 들은 아버지는 “일본은 무슨 일본이냐. 방사능 먹을 일 있냐”며 오염수 방류부터 일제 시대 일본의 만행으로 선조들이 고통받은 것에 대해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일본 여행은 절대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어머니는 표정이 급격히 굳더니 서럽게 울먹이기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70년 살면서 해외 한 번 못 나가본 사람이 고작 그 옆 나라 한 번 가보는 게 칠순 소원이라는데 그걸 뭐라 하냐’며 우시더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상황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못마땅해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를 중재하기 위해 A씨가 필리핀이나 동남아 여행 의견을 제시했지만 어머니는 그럴수록 일본을 꼭 가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냐. 아버지의 마음을 돌려야 할 것 같은데 왜 저러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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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칠순 당사자가 가고 싶은 곳 가야 한다”, “첫 해외 여행인데 무조건 일본 가라”, “아버지 설득하든지 아님 두고 가라”, “70년 소원이라는 데 그게 어렵냐” 등의 반응이 달렸다.

일각에서는 “해외가 일본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괌이나 하와이 같은 조금 더 좋은 곳 알아봐라”, “아버지랑 어머니 따로 모시고 여행 가면 된다”라고 조언하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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