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는 주인이 ‘고독사’하면 시신에 ‘구멍’이 발견되는 슬픈 이유…강아지는 끝까지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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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가 됐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인생의 동반자’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보니 주인이 반려동물을 두고 홀로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일어나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뒤늦게 발견된 시신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시신 일부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법의학자 유성호, 나주영 교수가 나눈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난달 18일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YouTube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

영상에서 두 교수는 여러 고립 및 고독사 사례를 이야기 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유 교수는 50대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야기 했다.

유 교수는 “어느날 갑자기 이 여성이 직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누군가 집에 찾아가봤으면 좋았겠지만 전화만 해보고 받지 않자 사직 처리를 했고, 그러다 지인이 친척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집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YouTube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

유 교수는 “숨진 여성과 반려견이 있었다. 시신은 이미 다 부패한 상태였지만 부검을 하게됐다. 그 이유는 신체 한 쪽 부분이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자 사시는 분들이 반려견 많이 키우다보니 반려동물에 의한 손상이었다”고 충격적이었던 상황을 전했다.

나 교수는 “많이 본다. 혼자 계시니까…밥을 줄 수가 없게 되니까 반려동물이 사후손괴를 하는 케이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YouTube ‘유성호의 데맨톡(Deadmantalk)’

유 교수는 “미국 법의학자가 쓴 책을 읽었는데 그 사람의 오랜 경험으로는 고양이는 주저하지 않고 개는 꽤나 오래 주저한다”고 전했다.

다만 유 교수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고양이나 강아지나 둘 다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집 고양이가 나를 뜯어먹고라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떠난 내가 미안하다”, “나보다 앞서 떠났으면 좋겠다”, “배고프면 나라도 먹어” 등의 슬픈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가족 해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고립 및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고독사 예방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8.8% 증가했다. 2017년에는 총 2412명이 고독사했으며 이후 2018년 3048명, 2019년 2949명,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을 기록했다.

고독사 증가세는 ’80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남성의 경우 20~50대까지는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60대부터는 두 자릿수로 껑충 뛰었다.

60~69세의 고독사 연평균 증감률은 20.1%였고, 70~79세는 12.5%, 80세 이상은 23.0%를 기록했다. 여성은 60~69세(11.4%)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40~49세 8.7%, 70~79세 7.8%, 50~59세 6.4%, 80세 이상 2.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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