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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기선 제압, 박찬욱 감독 ‘동조자’ 전 세계 20개국 1위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 연출을 맡은 드라마 시리즈 ‘동조자’가 전 세계 20개국에서 정상에 올랐다.

4월22일 전 세계 OTT 플랫폼의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는 HBO TV쇼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불가리아, 덴마크, 헝가리, 노르웨이, 포루투갈 등 전 세계 20개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는 케이블 채널 HBO와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국내서는 지난 4월15일부터 매주 월요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베트남계 호주 배우인 호아 쉬안데가 혼혈 청년 역을 맡아 이중첩자로서의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아이언맨’으로 잘 알려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4역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샀다. 한국계 미국 배우 산드라 오도 출연한다.

‘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공동 쇼러너(show runner)로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박 감독은 시리즈의 원작인 베트남계 미국 작가인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또한 1회부터 3회까지 연출도 맡았다. 총 7편으로 나머지 회차는 브라질 출신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과 영국 감독 마크 먼든이 나눠 연출했다.

공개 초반 20개국 1위에 오르면서 박찬욱 감독 특유의 스파이 시리즈의 완성도와 경쟁력이 다시 한번 증명되고 있다.

● “소령을 죽여야 할까?” 팽팽한 긴장감 선사

지난 22일 공개한 2회 ‘모범적인 아시아인’ 편에서는 미국에 정착한 대위(호아 쉬안데)의 본격적인 이중 스파이 활동이 시작됐다.

대위는 장군(토안 레)의 심복으로 머무는 동시에 베트남의 공산주의 세력에게 장군의 동향을 암호 편지로 전달하는 등 첩보 활동을 이어갔다.

이와 동시에 아시아계 미국인 소피아 모리(산드라 오)와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했다. 여기에 동양학 교수 해머 캐릭터로 파격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대위의 내면을 뒤흔들었다.

1회에서 CIA 요원, 2회에서는 동양학 교수 역할로 각각 등장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후 회차에서 국회의원, 영화감독으로 역할을 바꿔 등장한다. 1인4역에 도전한 그의 변신은 전 세계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2회에서 장군은 난민 커뮤니티에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CIA 요원 클로드(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일명 ‘두더지 색출’에 열을 올린다. 자신의 이름 역시 리스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대위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령을 죽여야 할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동조자’ 3회는 오는 4월29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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