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새로운 시대] “홍수에만 1년” 제작진이 밝힌 기술력
2011년 털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포착해낸 첨단 기술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혹성탈출’ 시리즈의 제작진이 더 정교해진 기술 구현 과정을 공개하며 새 작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23일 오전 서울 CGV용산에서 ‘혹성탈출:새로운 시대’ 제작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세계적인 VFX 스튜디오 웨타FX의 에릭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과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 순세률 모션 캡처 트래커가 참석해 영화에서 구현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혹성탈출:새로운 시대’는 유인원의 리더였던 시저 사후 수 세기가 지난 세상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푸티지 영상에서는 새로운 유인원 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인원들의 섬세한 털 표현은 물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유인원들의 생활터전이 사실적으로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윈퀴스트 시각효과 감독은 “저의 목표는 가능한 실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것”이라며 “실제 자료를 가지고 작업을 했을 때 프레임이 풍부해지고 맥락이 주어져서 배우들의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물을 다양하게 표현해야 하는 과제였다. 유인원들의 세상을 배경으로 폭포, 급류, 홍수 등 물의 다양한 형태가 영화에서 표현된다.
그는 “홍수 같은 스케일이 큰 신들은 구현하는데 1년이 걸리기도 했다”며 “유인원이 물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동시에 물도 유인원(과 털)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고 작업에 들인 노력을 언급했다.
김승석 시니어 페이셜 모델러와 순세율 모션 캡처 트래커는 극중 주인공 노아(오웬 티그)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라카(피터 메이컨)의 중심으로 유인워들의 얼굴 표정과 움직임을 더욱 정교하게 작업했음을 밝혔다.
이들은 “2D로 찍은 배우의 연기를 3D의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하는데 배우들은 두 개의 카메라를 부착한 헬멧을 쓰고 얼굴에 101개의 점을 찍고 표정 연기를, 패시브·액티브·포캡 슈트를 입고 액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증강현실(AR), 딥러닝 등의 기술을 활용해 세트 작업을 줄이고, 표정 및 움직임에 대한 자동화 작업으로 더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들에 따르면, 오로지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배경이 전체 분량에서 33분에 달한다.
‘혹성탈출:새로운 시대’는 2017년 ‘혹성탈출: 종의 전쟁’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작품이다.
종의 전쟁 이후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시저의 신념을 저버리고 인간을 노예로 삼으려고 하는 프록시무스(케빈 두런드)와 그에 맞서는 노아와 인간 소녀(프레이아 앨런)의 이야기로 그린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웨스 볼 감독의 연출로 오는 5월8일 개봉한다.
한국인 VFX 제작진이 담당한 유인원 캐릭터 라카. 주인공 노아를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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