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을 열고 있다’는 친구 말에 사이비인줄 알고 따라갔다 데뷔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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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 역할을 연기한 배우 김건우. 2012년 삼수 끝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수석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원래가 배우가 되려던 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고3 시절 친구가 ‘오감을 열고 있다’라고 해서 이상한 곳에 빠진 줄 알고 걱정되어 따라갔었던 곳이 바로 연기학원이었다고요. 그렇게 김건우도 자연스레 연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참고로 친구가 바로 지난해 화제를 일으킨
디즈니+ ‘소년시대’에서 조호석을 연기한 이상진!

과 수석이 다 존재하고, (그 위에) 원 수석이 또 한 명 있어요. (내가) 연극원 수석.

그렇게 수석으로 입학한 김건우는 총 6개의 과가 있는 연극원 전체 수석을 차지, 학교에 다니는 내내 장학금을 받고 다닐 정도로 전도유망한 학생이었지만, 막상 전업 배우가 되고 나서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늘 오디션 마지막 단계에서 떨어지고 선택받지 못하는 터에 ‘계속 연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소속사에서 출연료를 가불받아 생활했다고 하는데요. ‘더 글로리’ 촬영 당시까지도 가불받은 돈으로 생활했었다고 합니다.

다만 ‘더 글로리’는 잘될 것 같아 맛있는 걸 많이 먹으며 준비하고 싶어 회사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그의 예상처럼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가불받은 금액을 모두 갚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은숙 작가는 손명오 역할로 오디션을 본 많은 후보 배우들 중 김건우가 눈에 가장 띄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만장일치로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맡게 된 김건우.

‘더 글로리’ 종영 후 뮤지컬 ‘빠리빵집’과 ‘그날들’에 출연하며 한예종 전체수석다운 면모를 자랑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은 ‘은중과 상연’에서 김고은, 박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김건우는 카메라를 사랑하는 만큼 은중(김고은)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멋진 인간성을 갖춰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영화감독 김상학을 연기하는데요. 전작의 악독한 연기를 벗어나 긍정적이고 매력적인 연기 펼칠 김건우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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