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체 회장 독살 사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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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업체 회장 독살 사건, ‘삼체’와 어떤 관련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가 전 세계적 화제를 모으는 사이 내용에 관한 중국 누리꾼들의 논박을 몰고 온 가운데 원작의 영상화 판권을 보유한 현지 게임회사의 회장 피살 사건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데드라인 등은 “최근 중국 상하이 제1중급 인민법원이 보드 게임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유즈게임즈의 창업자 린치 회장을 살해한 혐의로 이 회사의 전 임원 쉬야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유주게임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의 판권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과 중국 법원의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삼체’가 지난 21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중국에서는 시리즈가 그려낸 1966년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장면을 둘러싸고 뜨러운 논란이 이어져 온 상황이다.

린치는 중국은 물론 세계 게임업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청년사업가로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2020년 12월 39세의 나이에 갑자기 사망하면서 충격을 안겼다.

당시 중국 경찰은 그가 동료에게 독살당했을 거라는 의심 아래 수사를 벌여 쉬야오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그는 린치와 대학 동창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중국 법원의 성명을 인용해 “쉬야오가 2020년 12월 39세의 회사 창업자 린치의 음식에 독을 탔고, 이는 사업 운영과 관련한 분쟁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유주게임즈가 중국 베스트셀러 SF 3부작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3체’ 영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쉬야오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삼체우주’를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더 선은 “유쥬게임즈가 2015년 ‘삼체’의 영화화 판권을 인수했다”고 적었다.

당시 중국 매체들은 ‘삼체’의 영화화와 관련해 유주게임즈와 ‘삼체우주’가 2000억원의 제작비 규모로 영화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매체들은 이 회사가 지난 2020년 9월 넷플릭스와 판권 계약을 맺어 ‘왕좌의 게임’의 제작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함께 “린치 회장이 시리즈의 총괄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체’는 ‘SF소설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한 중국 류츠신 작가의 동명 3부작을 원작 삼았다.

196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으로부터 시작, 고도로 발전된 외계문명과 인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을 묘사한 일부 장면과 관련해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나쁘게 그렸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일각에서는 “역사적 재연”이라는 호평도 내놓으며 논박이 이어져왔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신문인 글로벌 타임스는 ‘삼체’가 “중국에서 문화적 차이에 관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서구 영웅 스타일의 할리우드 스토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지 누리꾼들이 ‘삼체’가 불법복제돼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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