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간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들려온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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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34일간 1위 ‘파묘’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

영화 '댓글부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댓글부대’가 ‘파묘’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27일 개봉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제작 영화적순간)는 첫날 전국 12만7676명을 불러 모으며 1위에 올랐다. ‘댓글부대’는 이미 개봉 전 30%에 육박하는 실시간 예매율로 ‘파묘’의 수치를 제치며 정상 자리를 예약한 바 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 관련 기사를 썼다 정직당한 기자(손석구)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영화는 온라인 여론조작이라는 소재를 끌어와 신선한 기획이라는 평가와 함께 세밀한 묘사를 통한 사실감을 더하는 극적 요소로 호평받고 있다. 반면 관객의 기대치에서 다소 벗어나보이는 이야기의 흐름과 일부 성긴 구성이 아쉽다는 평가도 받는다.

‘댓글부대’와 함께 기대작으로 꼽혀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는 3위를 기록했다. 전국 5만5661명의 관객을 불러 들였지만, ‘댓글부대’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이다.

이에 따라 9만3100여명을 동원한 ‘파묘’는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22일 개봉한 지 35만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었다.

‘파묘’는 무려 34일 동안 흥행 1위를 유지했다. 2004년 1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이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가 49일 연속 1위에 오른 데 이어 2006년 34일간 1위에 올랐던 ‘괴물’과 같은 추세를 지켰다.

무엇보다 ‘파묘’는 지난 24일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오컬트 장르 영화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고 최민식을 비롯해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이 주연한 작품이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 ‘듄: 파트2’는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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