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친언니로 화제를 모았던 신인 배우 장다아가 연기 데뷔작인 tvN ‘피라미드 게임’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에서 장다아가 맡은 캐릭터 백하린은 같은 반 친구들이 모두 사랑하는 친절하고 상냥한 성격의 학생이지만, 합법적 왕따를 뽑는 피라미드 게임의 주동자라는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 인물이다.
장다아를 비롯해 김지연, 류다인, 신슬기 등이 출연하는 화제작 ‘피라미드 게임’은 다채로운 출연진의 연기 앙상블과 함께 학교 폭력 소재를 독특하고도 세밀하게 다뤄 공개하자마자 화제를 모았는데,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은 제2의 ‘오징어 게임’?..”왜 열광하는가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프랑스의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에 초청돼 해외에서도 선보인다. 이에 해외에서도 작품에 관심을 기울여 눈길을 끈다.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프랑스에서 열리는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의 특별상영 부문에서 소개된다. 독일의 ‘디스코 76’ 프랑스의 ‘메리&소시’ 등과 함께 관객을 만난다.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은 전 세계 시리즈를 상영하며 제작자, 작가, 연출자 등을 만나는 무대이다.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매달 투표로 학교폭력 피해자를 정하는 여고생들의 이야기. 지난 2월29일 티빙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멤버이자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잘 알려진 김지연(보나)를 비롯해 장다아, 류다인, 강나언, 정하담, 신슬기, 하율리 등 신예들이 대거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시리즈 마니아 페스티벌’은 ‘피라미드 게임’이 “명문 여학교로 우리를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학생들은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고문자인지 결정하기 위해 잔인한 대회에 참가한다”면서 ‘오징어 게임’과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춘기 시절과 학교폭력의 시련과 고난을 다룬, 신나는 드라마”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공영방송 BBC도 최근 ‘새로운 한국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시선을 모은다.
BBC는 시리즈가 “명문 여고를 배경으로 한 치열한 생존 추격전”이라면서 “경연을 통해 학생들이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 세 그룹으로 나뉘는 과정을 그린다”며 대략의 줄거리를 소개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처럼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실제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썼다.
영화평론가 니모 킴은 이 같은 주제가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하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한국인들에게 빚에 시달리는 참가자들의 상황은 가상의 디스토피아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는 ‘피라미드 게임’ 역시 “한국의 학교는 학생들 간 괴롭힘으로 악명이 높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학교에서 자살한 교사도 여럿 있다”는 아픈 현실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이어 시리즈들은 “모두 한국인들이 주변에서 보는 현실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낸시 왕 유엔은 시청자가 ‘오징어 게임’과 ‘피라미드 게임’ 같은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은 “폭력이 게임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피라미드 게임’ 등 한국 시리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관객이 아시아 사람들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보는 방식을 확장하는 더 깊고 넓은 콘텐츠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해외의 평가와 분석을 이끌어내고 있는 ‘피라미드 게임’은 올해 말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