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보다 한달 일찍 국내 개봉하는 세계적인 대작,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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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새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

칸 국제영화제부터 베니스 국제영화제까지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 성과를 거둔 일본의 주목받는 연출자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새 영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3월27일 개봉한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4월26일 개봉 예정으로, 국내서 한 달 먼저 공개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드라이마 마이 카’로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이어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이번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제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기록은 일본의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3대 영화제 석권의 ‘그랜드 슬램’이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감독이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호흡을 맞춘 이시바시 에이코 음악 감독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됐다가 극영화로 발전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개봉에 앞서 영화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잇는 장면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개울과 눈이 소복이 쌓인 숲길, 풍성한 갈대밭, 꽁꽁 얼어 있는 호숫가까지,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 시선을 끈다.

하마구치 류스케 작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미장센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만큼 미리 공개된 장면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자연과 어울려 사는 타쿠미와 그의 딸 하나가 갈대밭에서 꿩의 날개 줄기를 발견하거나 아빠 등에 업혀 숲길을 걷는 등 부녀의 다정한 한때도 볼 수 있다.

또한 평화롭던 마을을 찾아온 글램핑장 회사 직원들이 마을 사람들 앞에서 건설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타쿠미의 작업장에 찾아온 이들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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