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에서 갑작스레 반가운 소식 전한 두 남녀

159

‘여행자의 필요’ ‘파묘’ ‘범죄도시4’…베를린 홀린 K무비

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 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 사진제공=영화제작전원사

K무비가 베를린을 홀렸다.

홍상수 감독이 31번째 작품 ‘여행자의 필요’가 5번째 은곰상을 수상했으며, 장재현 감독의 ‘파묘’와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4’는 현지의 높은 관심 속에 상영회를 열고 한국 장르 영화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올해 총 6편의 한국영화가 지난 15일 개막한 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은 가운데, 수상과 상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여행자의 필요’ ‘파묘’ ‘범죄도시4’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되살아나는 목소리'(감독 박수남 외) 그리고 단편 애니 ‘써클'(감독 정유미)이 초청을 받았다.

‘여행자의 필요’는 25일 오전(한국 시간) 열린 경쟁부문 수상작(자) 발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 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2등격에 해당하는 상이다.

현지에서 높은 관심 속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4'. 사진제공=쇼박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현지에서 높은 관심 속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영화 ‘파묘’와 ‘범죄도시4’. 사진제공=쇼박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여행자의 필요’는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다. 한국에 온 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던 프랑스인 여성이 두 한국인 여성에게 프랑어를 가르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하고 이혜영 권해요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이 출연한다.

이자벨 위페르는 2012년 ‘다른나라에서’ 2017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이 작품으로 홍 감독과 세 번째 영화 작업을 했으며,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가 이 영화에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이로써 홍 감독의 은곰상 수상은 이번이 5번째다.

홍 감독은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김민희)을,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을, 2022년에는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파묘’는 거액의 이장 의뢰를 받고 묘를 팠다가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풍수사, 장의사, 무당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영화다. 실험성과 독창성을 가진 작품을 선보이는 포럼부문에 초청돼 지난 17일 처음 공개됐다. ‘파묘’는 현지에서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모두 망라한 대단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지난 2월22일 개봉 이후 3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4’는 2017년 시작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온라인 불법 도박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괴물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대중성 짙은 작품을 선보이는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부문에 초청돼 24일 첫선을 보였다. ‘범죄도시4’는 1600석 규모의 상영관이 만석을 이룰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상영됐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에는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제네레이션 K플러스부문 수정곰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투맨필름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제네레이션 K플러스부문 수정곰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투맨필름

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독일 현지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선정하는 제너레이션 K플러스부문 작품상인 수정곰상을 수상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엄마의 죽음 이후 밀린 집세 탓에 거리로 쫓겨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얼떨결에 자신이 속한 예술단의 감독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이레와 진서연이 출연한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 폐막한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