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 사람들 감동시키고 있는 두 모녀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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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녀 관계로 연기 호흡을 맞춘 탕웨이와 아이유의 현실 속 찐 우정이 화제다. 두 사람은 작품 속 인연을 넘어 현실에서도 아름다운 우정을 빛내고 있다.

최근 ‘쉬’ 뮤직비디오에서 탕웨이와 아이유는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가 딸, 아이유가 엄마 역할이다. 그리고 작업 이후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편지를 보냈다.

탕웨이가 아이유에게 쓴 편지, 그 자체가 ‘영화’

“지은. 그거 알아요. 촬영하면서 느낀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을 지은한테 말해주고 싶었어요.”

배우 탕웨이가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에게 편지를 썼다. 뮤직비디오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면서 ‘젊은 시절의 엄마’를 향한 각별한 감정을 일깨웠고, 깊은 울림도 주고받았다. 탕웨이는 그 어떤 작업에서도 느낀 적 없는 특별한 감정을 일깨운 아이유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다. 편지는 그 자체로 한편의 영화처럼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탕웨이는 최근 아이유가 발표한 신곡 ‘쉬'(SHH‥)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헤어질 결심’ ‘만추’ 등 한국영화에서도 활약한 탕웨이가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쉬’ 뮤직비디오는 23일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쉬’ 뮤직비디오에서 탕웨이와 아이유는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가 딸, 아이유가 엄마 역할이다.

촬영을 마친 탕웨이는 당시 작업을 통해 얻은 특별한 감동을 편지지 3장 분량으로 적어 아이유에게 보냈다. 이에 아이유는 탕웨이의 허락을 구해 그 편지의 원문을 23일 SNS에 공개했다.

탕웨이는 편지는 아이유의 본명을 부르면서 ‘지은, 그거 알아요’라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문구에서부터 마치 탕웨이의 중저음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그가 주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듯도 하다.

탕웨이는 글에서 “촬영 당시 아이유가 쓴 ‘그녀와 눈동자가 닮은 그녀의 엄마’라는 가사를 들은 순간 마음 속에서 어떤 울림이 있었다”며 “그동안 스스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면서부터 엄마들은 항상 내 아이의 눈이 나와 정말 닮았는지 생각해도 내가 나의 엄마와 닮은 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한 탕웨이는 “그 순간 우리 엄마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맞붙여 거울 앞에서 찬찬히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오래오래 자세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히 들었다”고도 털어놨다.

탕웨이는 편지에서 젊은 시절의 어머니가 중국의 오페라 배우로 활동했고,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이었는지를 아버지를 통해 들었다고도 고백했다. 그러면서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감정을 일깨운 아이유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탕웨이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은 아이유는 뮤직비디오 촬영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탕웨이가 자신을 안아주는 장면은 탕웨이의 애드리브였다고 밝힌 아이유는 “그 순간 눈물이 핑 돌게 좋았다”며 “늘 (탕웨이를)좋아하겠다”고 말했다.

[탕웨이가 쓴 편지 전문]

“지은. 그거 알아요. 촬영하면서 느낀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을 지은한테 말해주고 싶었어요.”

“촬영 때 감독님이 저한테 디렉팅 하실때 아이유가 쓴 ‘그녀와 눈동자가 닮은 그녀의 엄마’라는 가사를 들은 순간 마음 속에서 어떤 울림이 있었어요. 그동안 스스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면서부터 엄마들은 항상 내 아이의 눈이 나와 정말 닮았는지 생각해도 내가 나의 엄마와 닮은 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순간 우리 엄마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맞붙여 거울 앞에서 찬찬히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오래오래 자세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히 들었어요. 오늘 마침 섣달 그믐이라 좀 있으면 엄마를 만나게 될거예요. 그래서 그 일을 꼭 하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이 뮤직비디오를 찍기 전에 당신이 나의 엄마 연기할 것 이라는 잘 알고는 있었지만 촬영 스튜디오에 들어서서 당신과 만나면서도 솔직히 상상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촬영이 시작되고 당신은 아주 오랫동안 그 나무 바닥 위에서 똑같은 한 가지 포즈로, 조명과 연기 속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그 자리를 지켰죠. 그렇게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촬영을 이어가던 순간 내게로 어떤 장면이 홀연히 떠올랐어요.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젊은 시절의 엄마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느낌. 우리 엄마도 그렇게 호리호리한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에 활기차고 영민한 눈매였다는 것을요.”

“우리 엄마는 젊은 시절 중국 오페라 배우였어요. 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엄마의 옛날 사진과 가끔 아빠가 묘사해주던 엄마의 모습이 뒤섞인 완성되지 않은 그림 같았어요.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젊은엄마는 중국 오페라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프리 마돈나이자, 박수 갈채 속의 히로인이었다고 했죠. 마치 그때 내 눈 앞에 앉아 있던 지은 처럼요. 그 생각이 든 순간 정말 울컥했답니다.”

“지은, 내게 이런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섣달 그믐이고 난 비록 지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베이징에 있지만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빌게요. 앞으로도 당신의 좋은 노래를 많이많이 기대할, 저는 당신의 팬인 탕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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