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승현이 독특한 경험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배우 지승현이 출연했다.
그는 KBS2 사극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장군을 연기해 큰 화제가 됐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숭고한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줘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사실 지승현은 18년차 배우다. 그는 ‘미우새’에서 “연기인생 처음으로 인기상과 우수상을 한 번에 받았다”며 “양규 장군님을 알리려 열심히 했는데 오히려 양규 장군님이 날 알려줬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뒤늦게 알려진 만큼 지승현에 대해선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부분이 많았다.
‘미우새’에서 지승현은 결혼 13년차에 두 아이 아빠라고 고백했다.
MC 신동엽이 “프러포즈할 때 해부학 책을 건네면서 했다더라”고 하자, 지승현은 “아내가 갖고 싶던 해부학 책이 있었다. 아내에게 꼭 필요했던 책”이라며 쑥스러워했다.
해부학 책을 보고 싶어 했다던 지승현 아내의 직업은 의사는 아니다. 디자이너다. 그래서 더 재밌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승현 이력도 특이하다. 그는 연기를 전공한 배우가 아니다. 지승현은 경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는데 ‘뇌섹남’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대학 4년 내내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캐나다 어학연수까지 다녀온데다 교직 이수도 받았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는 지승현은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어 더빙도 했었다. 그는 ‘미우새’에서도 드라마 대사를 영어로 선보여 “목소리도 좋은 장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고려거란전쟁’ 최후의 장면에 대해서 지승현은 “실제로 죽는 장면 찍는데, 인공 눈을 준비했다. 근데 진짜 눈이 펑펑 내렸다”며 “실제 양규 장군님이 오신건가 싶었다. (장군님이) ‘너희 잘 찍어라’ 하셨다”라고 전했다.
지승현은 실제 생일날 드라마속 양규 장군이 죽는 장면을 찍었다.그는 “감독님이 양규 장군님 돌아가시고 지승현이 새로 태어나는 날이라고 말씀하셔서 생일선물 제대로 받았다”며 “굉장히 뜻깊은 죽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