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열애 중인 커플, 해외서 대박소식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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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개막] 홍상수·김민희 5년 연속 초청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가장 사랑한 단 한명의 한국영화 감독을 꼽으라면 그 자리는 홍상수의 차지다.

홍상수 감독이 올해도 어김없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초청장을 받았다. 홍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가 제작 실장을 맡은 신작 ‘여행자의 필요'(제작 전원사)가 15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로써 동반자로 영화 작업을 이어가는 홍상수·김민희 커플은 2020년 ‘도망친 여자’부터 5년 연속 베를린을 찾는다.

홍상수 감독은 한국영화 연출자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영화 작업을 이어가는 감독으로 꼽힌다. 매년 빠짐없이 신작을 내놓고, 그 신작으로 베를린과 칸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는 국내 유일무이한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베를린 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은 깊고도 특별하다.

홍상수 감독은 지금까지 총 31편의 영화를 연출했고, 그 가운데 7편이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여행자의 필요’도 예외는 아니었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카를로스 샤트리안 예술감독은 ‘여행자의 필요’의 경쟁 부문 초청에 대해 “예산의 지시에서 자유로운 영화 연출의 전형”이라며 “A급 여배우와 다른 출연진으로 특별한 코미디를 연출했다”고 밝혔다.

● 베를린에서만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성과

홍상수 감독은 매년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무대 삼아 세상과 사람, 그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꾸준히 발표해왔다. 열흘 남짓 이뤄지는 짧은 촬영 기간, 저예산으로 촬영하면서 출연하는 배우들이 보이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창적인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 홍상수 감독의 고유한 연출 스타일과 작품의 세계를 가장 먼저, 가장 관심 있게 바라보면서 손을 내민 곳이 바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이다.

그 첫 인연은 2008년 배우 김영호와 박은혜가 주연한 ‘밤과 낮’이 시작이다. 이어 2017년 김민희가 주연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2020년 ‘도망친 여자’, 2021년 ‘인트로덕션’, 2022년 ‘소설가의 영화’, 2023년 ‘물안에서’까지 연이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 ‘여행자의 필요’는 통산 7번째 베를린 진출작이다.

진출에만 그치지 않고 수상 성과도 이어졌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주인공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한국 배우가 베를린에서 주연상을 받기는 김민희가 처음이다.

이후 ‘도망친 여자’는 감독상, ‘인트로덕션’은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는 심사위원대상을 차례로 휩쓸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세계를 향해 가장 뜨거운 지지를 보내는 곳이 베를린 국제영화제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기록들이다.

● 김민희와 함께 일군 영화 세계

홍상수 감독은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주연 배우로 만난 김민희와 연인 사이가 됐고, 이후 꾸준히 영화 작업을 함께 해오고 있다.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와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등 작품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고, ‘물안에서’ ‘우리의 하루’ 등 작품에서는 제작 전반의 살림을 맡는 제작 실장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여행자의 필요’에도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작품에 동참했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면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더욱 활발하게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수상한 4편의 영화 모두 김민희가 출연하거나 제작 실장을 맡은 작품들이다.

● ‘여행자의 필요’는 어떤 영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온 주인공이 두 명의 한국 여성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주연은 프랑스 대표 배우인 이자벨 위페르가 맡았다. 이자벨 위페르는 앞서 ‘다른 나라에서'(2012년)와 ‘클레어의 카메라'(2018년)로 홍상수 감독과 영화 작업을 해오면서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영화에는 이자벨 위페르를 중심으로 홍상수 감독의 최근 영화들에 참여한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도 출연한다.

제작사 잔원사는 ‘여행자의 필요’의 주요 스토리에 대해 “힘이 되는 때 순간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려 하고, 최대한 사실에 근거한 삶을 살려고 애쓴다”며 “그래도 사는 건 변함없이 고되고 매일 막걸리에 의존하며 조금의 편안함을 얻는다”고 소개했다.

‘여행자의 필요’는 현지시간으로 19일 밤 10시, 한국시간으로는 20일 오전 6시 첫 공식 상영으로 작품을 공개한다. 이를 포함해 영화제 기간 총 5차례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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