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증오 오간다….’세작, 매혹된 자들’ 시청률 6.7%로 자체 최고 기록
2회 연속 방송이 통했다.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 지난 11일 2회분이 연속 방송된 가운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세작, 매혹된 자들’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조정석)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신세경)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11일 방송된 9회 시청률은 6.4%(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10회 시청률은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정석과 신세경이 설렘과 증오를 오가는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강희수(신세경)를 향한 이인(조정석)의 연모는 한층 커졌고, 강희수는 이인의 사랑마저 이용하겠다는 마음으로 반정을 계획했다.
강몽우가 강희수, 즉 여인임을 알게 된 이인은 “처음부터 너만 보였고 너만 원했거늘”이라며 자신을 자책했다. 특히 이인은 시시각각 뻗쳐오는 마수 속에서 강몽우를 지키기 위해 기대령(왕이 부르면 언제든지 와서 바둑 두는 사람)의 직무를 소홀히 한 죄로 당분간 근신하라고 명했다.
그 시각 박종환(이규회)은 정제표(조재룡)의 접반사(외국사신을 맞이하여 접대하는 관원) 자리에 유현보(양경원)를 추천하기 위한 묘책을 세웠다. 박종환은 강희수를 당장 내쳐야 한다는 상소문을 준비했지만, 이인이 지난밤 강몽우에게 근신의 벌을 내렸다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두 사람의 파워 게임의 끝에 강희수가 내쫓게 될 위기에 놓였지만, 도성에 온 청나라 사신이 바둑을 좋아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이인은 그가 강희수를 찾을 것을 예상하고 청나라 사신이 강희수를 찾자 이를 명분으로 다시 궁궐로 들이며 그를 지켰다.
이인이 박종환에 한발 앞서 강희수를 빼돌린 정황도 공개됐다.
이인은 강희수를 보자마자 “어찌 이리 늦은 게야. 내가 부르면 그 즉시 달려와야 하는 기대령의 소임을 잊은 게냐?”라고 말하며 강희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근신 건에 대해 이인은 “조정에서 너를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면서 “너는 나의 기대령이다. 내가 부르면 언제든 와야 하는. 나 또한 그러하다. 네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올 것이다”고 고백하자 강희수는 설레면서도 그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파했다.
조정석은 자신을 압박하는 박종환과 대립에서 물러섬 없는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강희수를 향한 절절한 감정을 그려냈다. 신세경은 조정석을 향한 연모의 마음까지도 이용할 것이라는 강희수의 단호한 마음을 내보이며 향후 두 사람이 펼쳐낼 미묘한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