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이라서 가능한, 2시간58분짜리 ‘크레센도’ 특별판 개봉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 당시 연주한 ‘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 실황을 담은 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이 1월31일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해 12월20일 개봉한 ‘크레센도’의 확장판이자 특별판이다.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은 상영 중인 영화 ‘크레센도’에 67분 분량의 공연 실황을 추가한 버전이다.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승 때 연주한 곡을 풀버전으로 수록했다. 러닝타임이 장장 178분, 2시간58분에 달한다.
이번 확장판 개봉은 ‘크레센도’에 뜨겁게 반응한 관객과 클래식 음악 팬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크레센도’는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이 집결한 콩쿠르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무엇보다 콩쿠르 출전 당시 18세 소년이던 임윤찬이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으로 주목받았다.
개봉 이후 꾸준히 관객을 모은 ‘크레센도’는 18일까지 누적관객 5만7947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이는 최근 2년간 국내서 개봉한 해외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가장 높은 흥행 성과다.
확장판에는 콩쿠르 당시 준결승에서 ‘리스트:초절기교 연습곡’ 연주를 마치고 진행된 임윤찬의 인터뷰도 수록됐다. 임윤찬은 연주 직후 “마음을 다해 연주했다”며 “하늘에 있는 예술가들을 위해 연주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휘자 마린 알솝은 “탁월한 음악성과 천재적인 기교를 동시에 보여주는 보기 드문 아티스트”라고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임윤찬은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음악적으로 정제됐기에 이 어려운 작품을 편안하게 들려준다”고 호평했다.
개봉 이후 한 달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크레센도’가 이번 확장판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으로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